프랑솨가 바라보는 가운데 파스칼(왼쪽)과 티에리가 논쟁을 벌이고 있다.
집은‘시한폭탄’공간
홀어머니 -두 아들 매매싸고 감정대결
긴장감 가득하고 스릴마저 있는 홀어머니와 장성한 두 아들간의 심리적 감정적 대결을 그린 프랑스 가족 드라마다. 형식과 내용이 이상적으로 잘 조화된 영화로 가족간의 일촉즉발의 감정의 대결을 명백하면서도 빈틈없이 묘사했다.
탄탄한 구성과 함께 엄격한 통제력으로 작품을 연출한 감독은 벨기에의 젊은 감독 요아힘 라호스. 이 영화는 특히 어머니 역의 이자벨 위페르와 실제로 형제인 야닉 레니에와 제레미 레니에의 응축된 연기 대결이 볼만하다.
남편 뤽과 이혼한 파스칼(위페르)은 검은 머리의 대학생인 프랑솨(야닉)와 대학을 다니는 등 마는 둥 하면서 빈둥대며 사는 금발의 티에리(제레미)와 함께 뤽의 소유인 저택에서 산다. 집은 뤽의 소유나 파스칼이 죽을 때까지 살도록 돼 있고 파스칼이 죽은 뒤 쌍둥이인 두 형제에게로 소유권이 넘어가도록 돼 있다.
프랑솨는 양순한 편인 반면 티에리는 강인하고 격한 성격의 소유자로 특히 티에리는 어머니의 행동을 사사건건 비판해 모자간에 긴장된 관계가 유지된다.
파스칼은 감정적 연계를 찾아 동네 제과점 주인과 사귀면서 이 남자를 아들들에게 소개하자 아들들은 이 남자를 멸시하면서 적으로 간주한다. 파스칼은 자신이 자유롭게 되는 유일한 방법은 집을 파는 것이라고 결정하고 이 사실을 두 아들에게 통보하자 티에리는 어머니의 배신에 광분한다. 그리고 이 문제로 인해 어머니와 두 아들 그리고 어머니의 사랑을 되찾으려는 형제간에 치열한 감정적 소모전이 일어난다.
영화에서 하나의 인물처럼 묘사되는 것이 이들 모자의 집인데 집안에서 비등점을 향해 치닫는 긴장감에도 불구하고 다치지 않는 것은 이 집 뿐이다.
인간들은 모두 내적으로 크게 다친다. 라포스는 세 배우에게 똑같이 비중을 두고 있지만 특히 압도적인 것은 제레미 레니에의 폭발적인 연기다. 매우 자연적인 스타일 갖춘 작품으로 불편한 가족 관계를 통해 그 구성원들의 깊고 폭로적인 감정을 적나라하게 노출시키고 있다. 성인용. 뮤직홀(310-274-6869), 원 콜로라도 (626-74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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