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컵 랭킹 1위로 ‘껑충’
필 미켈슨이 모처럼 타이거 우즈를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미켈슨은 3일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 TPC(파71·7,207야드)에서 막을 내린 도이체뱅크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미켈슨에 한 타 뒤진 채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던 우즈는 4타를 줄이는 데 그쳐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필 미켈슨이 모처럼 타이거 우즈와의 맞대결서 승리를 거두며 페덱스컵 랭킹 1위로 떠올랐다.
>
미켈슨으로서는 오랜 숙원을 푼 경기였다. 지난 18개월간 우즈와의 대결에서 번번이 고개를 떨궈야 했던 그로서는 우즈와의 맞대결 승리는 단순한 우승 이상의 의미다. 미켈슨도 이를 의식한 듯 경기 후 “지난 10년간 우즈와의 경기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오늘 맞대결은 다른 때와는 달리 즐거웠다”고 웃으며 우승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는 올 PGA투어 최고 흥행카드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을 만큼 우즈와 미켈슨의 대결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마지막 라운드를 단독선두와 2위로 치른 브렛 웨터릭(미국)과 아론 오버홀저(미국)은 갤러리들이 대부분 미켈슨과 우즈를 따라다니는 바람에 ‘그들만의 라운드’를 펼쳐야 할 정도. 결국 웨터릭과 오버홀저는 우즈와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의 찰리 위는 아깝게 탑 10 진입에 실패했다. 대회 참가 선수 중 그린 적중률 1위의 안정적 기량을 보였지만 1타가 모자라 합계 7언더파 277타로 공동 14위에 올랐다.
<우승컵을 든 필 미켈슨. >
케빈 나는 합계 3오버파 287타 69위로 부진했다.
한편 미켈슨은 이날 우승으로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에서도 9,000점을 추가, 1위에 올랐다. 현재 10만 8,612점인 미켈슨은 3,733점을 추가, 총 10만 3,733점을 받은 우즈(3위)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이번 대회 기권에도 최경주는 10만 2,900점으로 페덱스컵 랭킹 4위에 올라 있고 앤서니 김이 39위(9만 3,075점)을 기록 중이다.
한편 찰리 위(90위)와 케빈 나(98위)는 70위까지 출전할 수 있는 BMW챔피언십 출전이 불가능, 페덱스컵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탈락했다.
<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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