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US오픈 여자단식 탑시드인 저스틴 에넹과의 8강전에서 완패한 서리나 윌리엄스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승자에 대한 칭찬엔 인색하고 자신의 패배는 불운 탓으로 돌리는 것은 물론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 시종 품위 없는 ‘고약한 패자’의 모습을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프렌치오픈과 윔블던에 이어 3연전 메이저 8강에서 에넹에 덜미를 잡힌 서리나는 경기소감을 묻자 “그녀(에넹)가 많은 ‘럭키 샷’을 만난 반면 나는 많은 에러를 했다”고 답했고 ‘그렇다면 에넹이 이긴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진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부분 경우에 그렇다. 이기고 지는 것은 대개 나에게 의해 결정된다”고 답해 자신에게 완승을 거둔 승자에 대해 지극히 인색한 모습을 보였다. 또 취재진들과 한 번도 시선을 마주치지 않은 채 “별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여기(인터뷰룸)에 나온 것은 벌금을 받지 않기 위해서일 뿐이다. 요즘 계속 져서 벌금 낼 여유가 없다”고 쌀쌀하게 내뱉어 인터뷰장을 싸늘하게 만들었다.
LA타임스는 빌 드와이어 칼럼에서 “취재진을 향한 그녀의 태도는 다람쥐를 만난 방울뱀 같았다”고 쏘아붙였고 뉴욕타임스는 ‘에티켓 레슨이 필요한 윌리엄스‘란 제목의 기사에서 “윌리엄스가 보여준 심통스럽고 거의 메스꺼운 자세는 그렇게 쉽게 진 것이 그녀 자신의 준비부족이었음을 감안할 때 상당히 불쾌감을 주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잔 워드하임 기자도 “서리나는 훌륭한 점이 많은 선수인데 이처럼 상식 밖의 인터뷰가 자꾸 나온다는 것은 정말 어이없는 일”이라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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