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에 의한 한국인 납치사건은 두 사람의 인명 피해를 내고 40여일 만에 석방 귀국함으로 일단 불은 끈 것 같다.
많은 난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소수의 희생자만 내고 피랍자들을 가족의 품 안으로 돌려보낸 정부와 관계자들의 수고도 이해해 주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협상과정에서 탈레반과 직접 대화를 하는 바람에 불법 집단의 위상을 높여주었고 관련 우방국가와의 긴밀한 협의가 결여됐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한국정부의 공식적인 비판에도 불구, 뒷돈 거래설이 끊임없이 나돌고 있다. 한국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도 예정돼 있던 것이기는 하나 납치범들과의 협상결과 이뤄진 것처럼 보인 문제점을 남겼다.
이번 피랍 사건과 특히 피랍자의 피살소식을 듣고 온 국민은 분노에 떨었으며 더 이상의 희생자 없이 속히 돌아오도록 기도하고 빌었을 것이다. 그런데 피랍 자가 돌아온다는 소식이 있은 후부터 한국 개신교내에서 해외선교 문제를 놓고 이상한 기류가 있다. 이것이 상호간의 분열이나 갈등으로 치닫지 않기를 바란다.
이번 사건은 먼저 정부의 권고를 무시하고 위험지역으로 들어간 것이 잘못이었다. 이번 사태가 얼마나 큰 물의를 일으켰는지 반성하고 관련된 교회나 해당 인사들은 국민에게 고개 숙여 사과해야 한다.
이번 기회에 한국 교계는 해외선교 방법을 재검토하고 치밀한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원동희 / 전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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