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행사를 통해 1년에 2~4번 정도 단체 여행을 가고 있다. 한국에서 친구나 친척 방문 시 관광회사를 통한 여행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다시 가야 할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중이다.
단체 여행에서 가이드의 중요함은 다시 말할 필요가 없다. 이번 여름에도 한국서 오랜만에 방문한 친구 때문에 세도나 관광을 다시하게 되었다.
그러나 가이드의 개인사와 정확치 않은 미국역사, 개인적 해석이 담긴 한국역사를 들으면서 그야말로 도중에 뛰어 내리고 싶었지만 그럴 수도 없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해 보니 “오죽한 사람들이 단체관광을 하고 있겠느냐”는 말만 들었다.
그 가이드가 여행 일정 내내 자신의 과거의 화려했던 생활에 대한 자화자찬을 늘어놓는 바람에 바깥 경치는 볼 틈도 없이 끌려 다녀야 했다. 친구와 옛 추억을 소곤거릴 틈도 없었고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여유도 없었다. 자는 척 하고 있으면 못마땅하다는듯 박수까지 유도하는 유치함 속에 2박3일간 죄수 생활하듯 끌려 다니다 왔다.
30번 정도의 그동안 단체관광 경험으로 비추건데 더 이상 이러한 가이드는 없어야 한다. 이제는 손님들도 더 이상 초보자들이 아니다. 제발 명상과 쉴 시간을 달라. 방문한 곳의 정확한 유래와 역사적 가치를 전달해 달라. 사생활이나 자화자찬을 하지 말라. 주제넘은 애국심 교육은 삼가 달라. 하루에 마이크 잡는 시간을 1시간 이상 가지지 말아 달라.
문제가 많은 가이드들은 교체시키고 손님이 원하는 여행이 무엇인지 살피는 여행사가 되기 바란다.
정유진 / 풀러튼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