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BMW 챔피언십 우승컵을 앞에 두고 활짝 웃고 있다.
우즈, BMW 우승 몰고 1위
최경주는 우승 거의 불가능
’호랑이 잔치’였다.
타이거 우즈가 PGA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인 BMW챔피언십을 손에 넣고 시즌 여섯 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1,000만달러의 1위 상금이 걸린 플레이오프 페덱스 컵 포인트 순위에도 선두로 뛰어올랐다.
우즈는 9일 시카고 인근 레먼트의 코그힐 골프장(파71·7,326야드)에서 열린 BMW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를 몰아쳐 4라운드 합계 22언더파 262타로 우승했다. 애런 배들리(호주·합계 20언더파)를 2타차로 따돌렸다.
PGA챔피언십 우승 이후 한 달만에 우승컵을 보탠 우즈는 우승 상금 126만달러를 받아 시즌 상금왕(960만7,000달러)도 확정지었다. 이로써 시즌 6승, 개인통산 60째의 금자탑을 쌓은 우즈는 1997년, 1999년, 2003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만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즈는 이날 63타를 기록하며 2003년 자신이 세웠던 코스레코드를 4년만에 경신했다.
특히 플레이오프 4개 대회 가운데 첫 대회를 결장한 뒤 두 번째 대회인 도이체방크챔피언십에서 필 미켈슨에 뒤져 준우승에 그쳤던 우즈는 이번 우승으로 플레이오프 포인트 1위로 올라섰다.
배들리와 스티브 스트릭커에 1타 뒤진 3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우즈는 ‘4라운드의 사나이’답게 보기 없이 8개의 버디를 쓸어 담는 신들린 플레이로 깔끔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중반까지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스트릭커, 배들리와 선두 경쟁을 펼치던 우즈는 12번홀(파3)에서 35피트가 넘는 먼 거리 버디펏을 집어넣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13번홀(파4)에서도 만만치 않은 거리에서 버디를 뽑아내 3타차 선두로 달아난 우즈는 15번홀(파5)에서는 이글펏이 홀을 살짝 비켜가는 버디에 이어 16번홀(파4)에서 또 한 번 버디 쇼를 펼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최경주는 3라운드에 이어 4라운드에서도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합계 4언더파 공동 38위에 그쳤다.
최경주는 플레이오프 포인트 랭킹이 4위에서 5위(10만3,100점)로 내려앉았다. 최경주와 우즈의 포인트 격차는 9,633점으로 벌어졌다.
사실상 최경주의 플레이오프 우승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최경주가 오는 13일 개막하는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해 포인트 1만300점을 받는다고 해도 우즈가 20위권 밖으로 밀려나지 않으면 1,000만달러를 받을 수 없다. 그것도 플레이오프 랭킹 2위인 스트릭커와 3위 미켈슨, 4위 로리 사바티니(남아공) 등도 같이 부진한 플레이를 펼친다는 가정하에서다.
한편 이날 1언더파 70타를 친 앤서니 김은 공동 52위(이븐파 284타)에 머물러 30명만 출전할 수 있는 투어챔피언십에 나갈 수 없게 됐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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