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이민 1세들이 본격적으로 이민을 시작한 70년대부터 지금까지 미국에 사는 한인 수가 200만이 넘었다. 돈이 없는 노인들은 정부에서 생활비를 받고 무료의료 혜택을 받는다. 미국에서 공부한 1.5세나 2세들은 주류사회의 좋은 직장에 많이 진출하고 있다. 한국계 은행은 비롯하여 사업체들도 크고 있다. 정부의 공무원으로도 많이 진출하고 선거를 거치는 공직에도 당선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미국이 이민자들을 차별하지 않은 나라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이것은 최근의 일이다. 미국도 한인들이 본격적으로 이민 오기 10년 전만 해도 소수민족들은 같은 일을 하고도 백인보다 훨씬 낮은 임금을 받았고 버스를 타면 뒤칸으로 쫓겨났다. 이것을 노동 운동가들과 흑인 민권운동가들이 피 흘려 투쟁하여 고쳤다. 우리가 그들의 덕을 보고 있는 것이다.
한인들도 자기 몫을 해야 할 때다. 1세들은 은퇴하여 골프나 등산을 해보고 바둑이나 낚시로 시간을 보내고 모임 등에서 대화를 나눠 보지만 허전하고 무료한 것 같다. 신경 쓰며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면 5년 10년이 한 일 없이 지나가게 된다. 체조 등으로 육신을 단련하는 것도 좋지만 마음이 즐거워야 한다. 사람을 중히 여기며 이웃과 함께,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 우리 후손이 살 미래를 보다 살기 좋게 만드는데 힘써야 한다. 영어를 배워서 미국사회, 문화를 이해하고 백인, 흑인, 히스패닉계들과 차별 없이 대화하고 함께 사회문제를 해결해 가야 한다.
시민권, 영주권 받은 사람 중에 한국의 정치에 연연하는 이들이 있다. 납세와 국방의무는 하지 않으면서 기웃거리지 말자. 시민권도 안 따고 엉거주춤하면 재미 한인 사회의 정치력을 약화시킨다. 한국 정치인이 올 때마다 참정권 운운하며 덩달아 나서지 말자. 지역 정치가 더 중요하다. 우리 민족은 탁월한 두뇌와 손재주를 가졌다. 한국은 분단된 폐허에서도 일어섰으며 우리들은 이 땅에 확실한 기반을 다졌다. 소수민족이 2050년쯤엔 미국 인구의 절반이 넘게 된다. 우리도 주인의식을 갖고 의무를 다하고 권리를 행사하자.
김영용 ghimy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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