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카가 자기를 공격한 자들을 찾아 총을 겨누고 있다.
’섬섬옥수’ 조디 포스터 ‘강철같은 연기’
찰스 브론슨이 주연한 ‘데스 위시’의 여성판으로 조디 포스터의 강철 같은 연기와 그를 부드럽게 잘 받쳐주는 테렌스 하워드의 연기가 볼만하다. 그러나 이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는 식의 정의에 앞선 개인 복수영화는 우연이 너무 많고 터무니없는 내용들이 많아 철저히 통속적인 킬러영화로 전락했다.
특히 벌린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것은 마지막 해결 부분. 그런 식의 억지춘향 격이자 만든 사람 편한 대로 식의 결론은 관객을 우롱하는 행위다. 이 영화는 뉴욕 관광사업에 큰 적자를 미칠 영화이기도 하다.
‘세상에 가장 안전한 대도시’ 뉴욕의 삶의 이야기를 저음으로 얘기하는 라디오 호스트 에리카(포스터)는 어느 날 밤 약혼자와 함께 센트럴 팍에 산책 나갔다가 세 명의 깡패의 공격을 받는다. 이 공격으로 약혼자는 죽고 에리카는 심적으로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는다.
경찰의 늑장 수사에 환멸을 느낀 에리카는 본능적으로 권총을 산다. 그리고 밤에 리커스토어에 들렀다가 자기방어를 위해 가게 주인을 살해한 남자를 사살한다. 첫 살인에 전율하던 에리카는 그러나 살인 맛을 느끼면서 밤마다 위험을 찾아 나선다.
두 번째 살인으로는 지하철 내서 2명의 흑인 건달을 쏴 죽이고 세 번째는 어린 창녀를 괴롭히는 고객을 쏴 죽인다(사건은 모두 밤에 일어나는데 사건 때마다 단 한 번도 현장에 사람들이 없다는 것이 이상하다).
매스컴이 자경행위라고 대서특필하는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가 이혼한 션(하워드). 션과 에리카는 에리카가 션을 인터뷰한 것을 계기로 가까워지면서 둘간에 감정이 교류된다. 그리고 션은 에리카가 연쇄살인에 관계됐다는 감을 잡기 시작한다.
폭력에 의해 내적 상처를 입은 여인의 심리구도 내에 총기살인이라는 스릴러적 요소를 갖추었는데 얘기가 신빙성이나 설득력을 갖추지 못했다. 참새같이 연약한 모습의 포스터가 피부가 찢어질 것 같은 강렬하고 긴장감 감도는 연기를 잘 한다. 이에 대응한 하워드의 세상에 지친 듯한 연기도 좋다. 닐 조단 감독. R. WB.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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