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레지던츠컵 첫날 국제연합팀에 5.5대0.5 ‘KO승’
‘Don’t mess with US’
유럽을 제외한 국제연합팀(International)과 미국이 격돌한 2007 프레지던츠컵 첫날 포섬(얼터네잇샷)매치는 미국의 ‘KO승’으로 끝났다. 6개의 매치 가운데 5개 매치를 휩쓸고 나머지 1개는 비겨 5½대½이라는 압도적인 리드를 잡았다. 미국팀 감독 잭 니클러스가 유일하게 무승부로 끝난 경기의 마지막 18번홀에서 상대방의 3.5피트짜리 파 퍼팅에 ‘OK(기브)’사인을 주지 않았다면 ‘셧아웃’이 됐을지도 몰랐다.
<인터내셔널팀 최경주, 마이크 위어, 게리 플레이어(이상 왼쪽부터)의 표정이 계속된 연패로 잔뜩 굳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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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캐나다 몬트리올의 로열몬트리올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린 대회 첫날 포섬경기는 팽팽한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미국팀의 일방통행으로 전개됐다. 물론 매치 하나하나는 긴장을 풀 수 없는 접전들이었지만 가장 중요한 결론은 ‘미국’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인터내셔널팀은 홈필드의 마이크 위어(캐나다)가 비제이 싱(피지)과 팀을 이뤄 필 미켈슨-우디 어스틴과 무승부를 기록, ½점을 건진 덕에 첫날 ‘셧아웃’ 수모를 면했다.
‘호랑이’ 사냥에 나섰던 최경주도 빈손으로 돌아서야 했다. 프로선수로 매치플레이에서 타이거 우즈에 2전 전승을 거둔 닉 오헌(호주)과 팀을 이뤄 우즈-찰스 하월3세 조와 격돌한 최경주는 이날 4번홀에서 상대의 파 세이브 실패로 잠깐 리드를 잡았으나 곧바로 다음 두 홀을 내주고 리드를 뺏긴 뒤 이후 단 한 번도 리드를 잡지 못한 채 끌려가다 3&1(1홀 남기고 3홀차)로 고배를 마셨다.
<최경주조도 우즈조에 3&1 패배 - 최경주가 5번홀 그린에서 칩샷을 하는 것을 타이거 우즈가 지켜보고 있다.
양팀이 각자 1개의 볼을 사용, 두 선수가 번갈아가며 샷을 하는 포섬매치에서 이날 6번째 주자로 ‘타이거 저격수’의 특명을 받은 최경주와 오헌은 시종 엇박자를 내며 뭔가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4번홀에서 상대가 파 세이브에 실패한 덕에 먼저 리드를 잡았지만 곧바로 파3 5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받은 리드를 토해냈고 우즈팀은 6번홀(파5)에서 이날 첫 버디를 낚아 이날 첫 리드를 잡은 뒤 다시는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10번홀 보기로 2홀차로 처진 최경주-오헌은 11번홀에서 하월이 3피트짜리 파펏을 미스한 덕에 다시 1홀차로 따라붙었지만 14번홀에서 버디를 얻어맞고 다시 2홀차로 뒤졌고 15번홀 버디와 16번홀 보기로 제자리걸음을 하자 우즈는 파3 17번홀에서 핀 3피트옆에 붙는 티샷으로 버디를 끌어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프닝 티샷을 하는 타이거 우즈의 얼굴에는 자신감 넘친 미소가 가득했다. >
미국은 이날 1번매치에서 스티브 스트릭커-헌터 메이헌이 애덤 스캇-제프 오길비(이상 호주)를 상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리드한 끝에 3&2로 첫 승전고를 울리며 기선을 제압했고 2번매치에선 미켈슨-어스틴이 위어-싱과 접전끝에 비겼으나 나머지 4개 매치를 모두 따내 단숨에 주도권을 거머쥐었다. 3번매치에선 스튜어트 싱크-잭 잔슨이 로리 사바티니-트레버 임멜만(이상 남아공)을 1홀차로 따돌렸고 데이빗 탐스-짐 퓨릭도 안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어니 엘스(남아공)에 1홀차로 승리했다. 가장 약체로 여겨졌던 루카스 글로버-스캇 버플랭크 조도 스튜어트 애플비(호주)-라티프 구슨(남아공)을 2홀차로 눌러 미국팀의 쾌속항진에 힘을 보탰다.
대회 이틀째인 28일에는 6개 포볼(베스트볼- 4선수가 각자 자기 볼로 플레이해 홀 별로 승부를 가리는 것) 매치가 펼쳐지며 최경주는 애덤 스캇과 팀을 이뤄 스트릭커-버플랭크 팀과 격돌하게 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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