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에 19.5-14.5로 승리
최경주, 메이헌 잡고 3연패 뒤 체면치레 1승
유럽을 제외한 세계연합팀(인터내셔널팀)과 미국의 골프대륙대항전인 2007 프레지던츠컵은 미국의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30일 캐나다 몬트리올의 로열몬트리올골프클럽에서 펼쳐진 최종 싱글매치에서 유럽은 12개 싱글매치를 7승5패로 따냈으나 전날까지 14.5대7.5, 거의 더블스코어차로 크게 뒤져있던 열세를 만회하기엔 어림없었다. 최종스코어 19.5대14.5로 낙승을 거둔 미국은 이 대회에서 5승1무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지켜나갔다.
<(오른쪽부터) 타이거 우즈와 데이빗 탐스, 헌터 메이헌 등 미국선수들이 활짝 웃으며 18번홀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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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12개 매치에서 3점만 따내면 우승컵을 거머쥘 수 있었던 미국은 1번타자 스캇 버플랭크가 로리 사바티니(남아공)를 2홀차, 3번타자 필 미켈슨이 비제이 싱(피지)을 5홀차로 각각 제압하면서 일찌감치 승리를 향한 순항모드에 들어갔다. 인터내셔널팀은 2번타자 어니 엘스가 루카스 글로버를 2홀차로 누른데 이어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던 4번매치에서 홈필드의 마이크 위어(캐나다)가 타이거 우즈를 1홀차로 꺾는 기염을 토하고 여세를 몰아 5번 안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와 6번 애덤 스캇(호주)이 각각 우디 오스틴과 잭 잔슨을 2홀차로 잡아내 맹렬한 추격을 시도했으나 추월을 바라보기에는 이미 간격이 너무 벌어져 있었다. 미국은 7번타자인 데이빗 탐스가 트레버 이멜만(남아공)을 2홀차로 눌러 승리에 필요한 점수(17.5)를 채웠고 다음타자 스튜어트 싱크도 닉 오헌(호주)을 대파, 이후는 개개인 선수들의 자존심을 건 대결만이 남게 됐다.
이중 하나는 7번매치인 최경주와 헌터 메이헌의 대결. 이번 대회에서 인터내셔널팀의 기둥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전날까지 3전 전패를 당하며 체면이 말이 아니었던 최경주는 마지막 싱글경기에서 미국팀의 막내인 신예 메이헌에게 3홀차로 승리, 최소한의 체면치레는 했다. 최경주는 이날도 전반을 한 홀차로 뒤진 채 마쳐 전패라는 최악의 시나리오 위기감까지 감돌았으나 후반 첫 홀인 10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다시 균형을 잡은 뒤 14번홀에서 버디로 한 홀차로 앞섰고 메이헌이 다음 2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무너진 덕에 16번홀에서 승부를 끝냈다. 인터내셔널팀은 승부가 결정된 뒤 최경주 외에 제프 오길비(호주), 라티프 구슨(남아공)이 승리를 따내 점수차를 5로 좁힌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에서 미국은 가장 부진한 선수가 최소 2점을 뽑아준 반면 인터내셔널팀은 홈필드의 위어만이 3승1무1패로 3.5점을 따내 제 몫을 했을 뿐 사바티니와 이멜만이 단 0.5점에 그치고 최경주와 오헌이 1점, 애덤 스캇이 1.5점을 뽑아주는 데 그치는 등 선수 전원이 전반적인 부진을 보여 완패를 면치 못했다. 미국의 탐스는 이날 결승점을 올리는 등 이번 대회 4승1무로 4.5점을 뽑아 최다승점을 기록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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