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월드챔피언십 오늘 개막
출전자격 놓고 소렌스탐 직격탄
“논란은 여전”
미셸 위(18)가 또 도마에 올랐다. 올 시즌 내내 죽을 쑤고도 세계 ‘탑20’만 출전하는 ‘별들의 전쟁’ 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에 초청받아 출전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자격이 안 된다. 나보다 좋은 성적을 올린 선수를 밀어낼 수는 없다”며 참가를 거부한 아니카 소렌스탐과 대조를 이룬다.
<미셀 위>
AP 통신의 덕 퍼거슨 기자가 룰을 마음대로 바꾸는 투어와 미셸 위를 따끔하게 꼬집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드디어 미셸 위에게 좋은 뉴스다. 또 드롭룰 위반으로 실격되거나 손목부상으로 기권하지만 않으면 올 시즌 가장 큰 상금을 받게 된다. 이 대회는 컷오프가 없어 꼴찌도 1만2,499달러를 받기 때문이다. 이는 미셸 위가 올 시즌 전체에 걸쳐 받은 상금보다 많은 돈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출전자격이 문제다. 소렌스탐이 11일 남가주 사막의 빅혼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이 대회 참가를 포기하면서 미셸 위에 직격탄을 날렸다.
딱 1년 전만 해도 세계 1위였던 소렌스탐이 올해 이 대회 참가자격이 안 되는 시나리오는 그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대회는 디펜딩 챔피언, 4대 메이저대회 챔피언, 유럽투어 상금 1위와 특별초청 1명, 그 다음으로는 LPGA투어 상금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들로 출전자격이 제한돼 있다.
소렌스탐은 이 대회서만 5차례를 포함, 통산 69승을 거둔 선수다. 그러나 올해는 허리와 목 부상에 시달리며 2개월 동안 결장했던 끝에 1994년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탑10 입상 한 번 없이 상금랭킹 32위로 밀렸다.
그래도 이번 대회의 특별초청 선수는 당연히 소렌스탐이 됐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삼성월드챔피언십은 그 한 자리를 지난 3월 이미 미셸 위에게 줬고 미셸 위는 그 후 최악의 슬럼프에 빠졌다.
소렌스탐의 에이전트사이자 삼성월드챔피언십을 맡아서 운영하는 IMG에게 가장 완벽한 시나리오는 미셸 위가 자진해서 그 자리를 반납하는 것이었다. 올해 너무 부진(평균타수 76.7)했고 스탠포드 진학 첫 학기인데 학업에 열중해야 한다고 했으면 저절로 해결되는 문제였다.
하지만 미셸 위의 에이전트에 따르면 그런 요청도 없었고 IMG는 알아서 특별초청 선수를 둘로 늘렸다. ‘명예의 전당 회원 특별 초청장’을 만들어낸 것.
줄리 잉스터와 카리 웹은 왜 같은 초청장을 못 받았는지 의문이지만 소렌스탐이 그 초청을 받아들였으면 이정연이 밀려나는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소렌스탐은 미셸 위와 같은 가시방석에 앉게 될 것을 눈치 채고는 이를 거부했다.
투어도 손해를 봤다. 예전과 같은 흥행카드도 아니고 파문을 일으킬 때가 아니면 더 이상 화제도 아닌 미셸 위에 밀려 못 나오는 선수가 바로 올해 첫 승을 거둔 최고 인기의 미모스타 나탈리 걸비스기 때문이다.
“룰은 룰이다. 룰을 자꾸 바꾸지 말라.” 소렌스탐은 이 기회에 미셸 위와 LPGA투어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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