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가 적을 맞아 병사들을 독려하고 있다.
인간 엘리자베스의
조국과 사랑의 갈등
분장-세트 등 눈요깃거리 많지만
내용의 깊이, 전편보다 크게 뒤져
1998년 인도감독 셰이카 카푸르가 감독하고 케이트 블랜쳇(오스카 주연상 후보)이 주연한 영국의 처녀 여왕에 관한 드라마 ‘엘리자베스’의 속편. 얼굴에서 광채가 나는 블랜쳇의 모습과 연기 그리고 시대의상 극으로서 나무랄 데 없는 의상과 분장과 세트 등 눈요깃거리는 많지만 내용의 깊이와 우아한 기품 면에서는 전편에 많이 뒤진다.
일종의 성격 드라마였던 진지한 역사극인 전편에 비하면 이 영화는 연애 액션물이라고 해야 옳겠다. 그런 면에서 오히려 전편보다 훨씬 통속적이요 대중적이다.
1585년. 엘리자베스 즉위 27년째로 그의 나이 52세(블랜쳇이 스무살은 어려 보인다.) 엘리자베스의 이번 드라마는 크게 두 가지 플롯으로 이어진다.
첫 번째는 그와 해적 출신의 멋쟁이 쾌걸 월터 랄리(클라이브 오웬)와의 관계. 랄리는 신대륙에 여왕의 이름을 따 버지니아라는 이름을 명명한 사람으로 엘리자베스는 이 연하의 남자를 사랑하면서도 국가와 결혼한 여자여서 자신의 감정을 극도로 억누른다. 그런데 조국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엘리자베스가 품위를 잃고 평민처럼 군다.
다른 하나는 신교와 구교의 대립. 이것은 스코틀랜드의 성에 유배된 엘리자베스의 사촌으로 자신이 영국 왕위의 정통 승계자임을 내세우는 메리 스튜어트(새만사 모턴)와의 관계. 메리를 왕위에 앉히려는 가톨릭 신자인 스페인 왕 필립 Ⅱ는 영국 침략을 준비하고 영국 내 반 엘리자베스 일당은 엘리자베스 암살을 시도하나 이것이 실패하면서 메리는 반역자가 된다. 메리에 대한 처리를 고심하는 엘리자베스에게 그의 수석 고문인 프랜시스 월싱햄(제프리 러시)은 메리를 처형하라고 촉구한다.
여기에 랄리와 엘리자베스의 젊고 아름다운 시녀 베스(애비 코니시)가 사랑을 해 베스가 임신을 하면서 엘리자베스가 노발대발한다. 그리고 필립 Ⅱ는 대규모의 무적함대를 이끌고 영국을 침공하려 템즈강 인근에까지 도착한다. 백마를 타고 갑옷을 입은 엘리자베스의 국토수호 선언과 랄리의 용맹한 전술 끝에 스페인 대군은 몰살하다시피 한다. 여기서부터 대영제국의 역사가 꽃을 피우게 된다. PG-13. Universal.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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