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월드챔피언십 2R
선두 오초아에 1타차 공동 2위
미셸 위 이틀 연속 7오버 꼴찌
LPGA판 ‘별들의 파티’에서 올해 LPGA 신인왕 앤젤라 박(19)은 이틀째 선두권을 지켰고 스탠포드 신입생 미셸 위(18)는 이틀째 꼴찌를 지켰다. 새 골프여왕 로라나 오초아는 단독선두로 올라서며 반환점을 돌아 시즌 7승 및 대회 2연패를 향해 본격 진군을 시작했다.
12일 팜데저트의 빅혼컨트리클럽(파72·6,645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 경기에서 앤젤라 박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이틀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했다. 전날 공동선두였던 앤젤라 박은 이날 5타를 줄인 오초아(9언더파 135타)에 선두자리를 내줬으나 앤젤라 스탠포드 및 폴라 크리머와 함께 1타차 공동 2위에 자리잡아 생애 첫 승 도전의 꿈을 이어갔다. 그녀는 경기 후 “별로 흥분할 일 없이 꾸준하게 플레이했다”면서 “아직 선두에 근접해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날 4타를 줄인 장정이 선두에 2타차 5위(7언더파 137타)에 올라 우승도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2언더파 70타를 친 김미현이 또 한 타 뒤진 6위(138타)를 달렸다. 김미현에 2타 뒤진 공동 7위 그룹에는 박세리와 이지영이 수잔 페테르손, 모건 프레슬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신인왕을 확정지은 앤젤라 박은 커리어 첫 승을 노리고 있으나 1타 앞에 골프여왕 로레나 오초아가 포진, 힘든 레이스가 예상된다.
>
한편 LPGA투어 사상 최초로 시즌상금 300만달러를 돌파하며 새 골프여왕으로 확고한 위치를 굳힌 오초아는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라운드로 리더보드 맨 위자리로 올라섰다. 오초아는 이날 드라이브와 아이언샷에서 거의 실수가 없는 경기를 펼치며 4개 롱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냈고 파4 14번홀에서 나머지 버디를 챙겼다. 경기 후 오초아는 “오늘은 너무 쉬웠다”면서 “리드가 아니라면 선두에 1~2타내에 근접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대로 됐다. 내일이 정말 기다려진다”고 기대를 피력했다.
반면 미셸 위는 이날도 시즌내내 계속중인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버디 3개를 잡았지만 그와 똑같은 수의 더블보기와 함께 보기 4개를 더 쏟아내 이틀연속 7오버파 79타를 쳤다. 합계 14오버파 158타가 된 미셸 위는 이틀연속으로 출전선수 20명 가운데 꼴찌인 20위를 벗어나지 못했으나 그나마 라운딩 파트너인 독일의 베티나 하우에르트가 이날 최악인 9오버파 81타를 치며 그에 1타 앞선 합계 13오버파 157타로 추락해온 덕에 남은 경기에서 꼴찌탈출의 희망을 걸어볼 수 있게 됐다. 그녀는 “퍼팅 두어개는 들어갔지만…오늘도 힘든 날을 보냈다”면서 “그래도 내일이 있다. 내일은 잘 할 것”이라고 마치 자기 마음을 달래는 것 같은 소감을 밝혔다.
<아버지 위병욱씨의 도움을 받아 그린을 읽고 있는 미셸 위. 이틀연속 79타를 쳐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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