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자랑스런 서울대인’선정,
“서울대 고답적 자세 탈피 세계적 경쟁 인력 길러야”
“대학이 이제 더 이상 ‘상아탑’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사회 속으로 뛰어 들어가 지구온난화, 공해, 교통, 노사 문제 등 사회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지난 12일 서울대가 선정한 제17회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을 받은 박노희(63·사진) UCLA 치대 학장은 “사회의 모든 부문이 불신을 받고 있는 시대에 대학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학장은 “대학이 사회문제 해결사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대학 자체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대를 비롯한 대학들은 세계의 젊은이들과 경쟁할 수 있는 인재를 기르는 데도 적극 노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 대학 당국은 기존의 고답적인 커리큘럼을 과감히 바꿔 새로운 지식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학은 서양 중세시대 처음 설립될 때부터 자율성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인재를 길러냈다”며 “하지만 한국의 교육 당국은 대학에게 자율권을 주는데 인색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박 학장은 “대학 당국도 대학과 학문의 발전을 위한 기금 조성(fundraising)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UCLA의 경우 1년에 20억달러 이상의 기금을 조성했다”고 소개했다.
지난 1998년 한인 최초로 UCLA 치대학장으로 임명된 박 학장은 바이러스 질환 발생과정 및 구강암 치료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2001년 국제치과연구학회로부터 치의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뛰어난 과학자상’을 수상했다. 또한 UCLA 치대ㆍ의대의 ‘석학교수’(Distinguished Professor)에도 선정되기도 했다.
박 학장은 학장 취임 이후 2,500만달러의 기금을 조성하면서 학교 발전에 남다른 열정을 쏟아왔으며 오는 2011년까지 UCLA 치대를 이끌게 된다.
<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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