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을 관광 중이던 관광객 24명이 15일 오전 10시20분께 구룡폭포 인근에 있는 출렁다리 무용교를 지나다 다리를 지탱하는 쇠줄이 끊어져 다리가 15도 가량 기울면서 2~5m 아래로 추락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1998년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이후 집단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당시 다리에는 30여명이 지나고 있었다.
이 사고로 황모(53·여·부산 북구 화명동)씨, 최모(52·여·부산 북구 화명동)씨, 손모(70·서울 서초구 우면동)씨 등 3명은 골반 뼈와 대퇴부, 요추 등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또 유모(48·서울 강남구 청담동)씨 등 21명은 머리와 어깨 등에 경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다리 위를 지나던 최모(71·부산광역시)씨는 “구룡폭포를 향해 출렁다리를 건너는데 갑자기 다리가 한쪽으로 기울어 사람들이 낙엽처럼 우수수 바위와 계곡 물 위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사고 후, 관광을 계속하겠다는 경상자 4명을 제외한 20명은 현대아산이 급파한 앰뷸런스를 타고 이송돼 속초병원과 강릉 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원인에 대해 현대아산측은 “한번에 5~10명씩 건너도록 돼 있는 출렁다리를 수십 명의 관광객이 한꺼번에 건너다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광객들은 “다리 앞에는 5명씩만 건너라는 안내문이 없었고 안내요원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15일 사고로 다수의 관광객들이 다친 금강산 무룡교에 한 관광객이 매달려 있는 가운데 좌측 위에서는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끊어진 금강산 무룡교의 옛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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