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월째 쨍쨍… 일부도시 비상사태 선포
애틀랜타도 상업시설 등 ‘제한 급수’임박
미국 남동부 대부분 지역이 100여년 만에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면서 일부 도시가 조만간 고갈상태에 빠질 것이란 경고가 나오고 있다.
지난 18개월에 걸쳐 비가 거의 오지 않은 가운데 고온현상까지 나타나면서 노스캐롤라이나에서부터 앨라배마주에 이르는 지역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6일 전했다.
마이클 이슬리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관할지역 내 시장 등을 출석시킨 가운데 가진 비상대책회의에서 보건과 안전 목적 이외의 물 사용 자제를 촉구하면서 자발적인 물 절약운동에 성과가 없으면 조만간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노스캐롤라이나 중부의 실러시티 당국은 앞으로 80일 동안 비가 내리지 않으면 8,200명의 주민에 물을 공급하고 있는 로키리버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면서 강력한 물 절약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미 지난주에 물 부족 비상사태를 선포한 실러시티 당국은 모든 가정과 사무실에 물 사용량을 50% 줄일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위반자에게 엄청난 벌금 부과는 물론 물 공급 중단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곳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제니스 테리는 손님에게 제공하는 물도 유료화 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400여만명이 살고 있는 조지아주 애틀랜타 메트로폴리탄 지역도 최악의 경우 90일에서 121일 안에 레이니어 호수의 물이 마르면서 물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을 정도로 가뭄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와 관련, 조지아주 환경보호국은 2주 안에 상업 및 산업시설에 대한 강제적인 물 공급 중단 또는 축소를 포함하는 물 사용 제한을 주지사에게 권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만약 이런 일이 발생하면 대도시에 대한 사상 최초의 물 사용 제한 조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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