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슈퍼 박테리아에 감염돼 사망하는 사례가 에이즈를 능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미 국립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이날 미국의학협회 저널에 실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한해동안 ‘메티실린(포도상 구균에 효과가 있는 합성 페니실린)에 내성을 가진 황색 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 감염자가 9만4천명에 이르며 이중 약 1만9천명이 사망했다는 것.
‘슈퍼벅(Superbug)’ 또는 ‘MRSA’라고 불리는 이 박테리아에 의한 사망자는 지난해 에이즈로 인한 미국의 사망자 1만7천명을 2천명 가량 웃도는 것이다.
또 이번에 밝혀진 박테리아 감염자 숫자는 과거 학자들이 추정하고 있던 것에 비해 거의 2배나 되는 것이어서 최근 10년동안 이 박테리아의 감염에 우려를 갖고 연구해온 학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연구팀은 또 슈퍼 박테리아 감염 사례 가운데 대략 14% 정도는 병원 등 의료시설 이외의 지역에서 옮겨온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는 문제의 박테리아가 이미 지역 사회에 폭넓게 퍼져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균은 공격 대상자의 피부에 머물고 있다가 주사기 등이 피부를 찌를때 몸 속으로 침투해 빠른 시간내에 심각한 증세를 일으키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문신을 하거나 운동장에서 다쳤을 때에도 쉽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남가주대(USC) 풋볼팀 선수들의 경우 지난 2003년 4명이 MRSA에 감염됐고 이후에도 3명이 추가로 감염돼 치료받아야 했다.
캘리포니아주 실마(Sylmar)에 있는 ‘올리브 뷰-UCLA병원’의 데이비드 탈란 교수는 “연구 결과를 보면 이제 MRSA는 예방하고 통제해야 할 매우 중요한 목표로 파악해야 한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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