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공식 발표·양해각서 체결
남가주 한인 초기 이민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대한인국민회관(1368 W. Jefferson Blvd.)에서 발견된 2만여종의 각종 유물 보존 사업을 USC가 맡게 됐다.
대한인국민회관 운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17일 “운영위원회가 유물 분류 및 부패방지 등의 보존 작업을 USC에 맡기기로 결정했다”면서 “양쪽의 입장정리가 끝나는 1주일 후면 공식 발표하고 양해각서도 체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관계자도 “USC가 자체 비용을 조달해서라도 유물 보존작업을 하겠다고 나서고 있지만 운영위원회서는 일정금액의 비용을 부담한다는 방침”이라면서 “USC의 유물 관리 및 사용권 등 몇 가지 사안을 최종 조율중이며 USC를 보존사업 담당기관으로 선정하는데는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USC가 맡게 되는 이민사료들은 지난 2003년 국민회관 복원공사 과정에서 인부들이 천장 다락방에서 발견한 것들이다. 이중에는 1908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독립투사들의 스티븐슨 저격사건을 담은 공립신문 원본과 독립운동 자금을 낸 초기 이민자들의 명단, 당시 한인사회 명단 등 초기 이민을 연구할 수 있는 주요 사료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이 사료들은 발견 직후 건물 관리 측인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가 별도의 장소에 3년간이 보관하고 있었으나 워낙 오래돼 낡은 자료들이어서 과학적인 보존 정리작업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이민 사료들에 대한 냉동 작업및 약품처리, 스캐닝을 통한 디지털화와 인터넷 데이터베이스에 한글과 영어로 자료를 올려 전 세계 어디에서나 자료 활용이 가능하도록 진행한다.
그러나 국민회관 운영위원회은 그동안 한국 보훈처에 신청한 보존 사업 비용에 대한 회답을 기다려온 데다가 내부에서 보존 업체 선정에 대한 이견 조정의 진통을 겪어오면서 선듯 USC에 작업을 맡기지 못하고 있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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