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후러싱제일교회에서 미주 동문 초청 감리교신학대학교 개교 120주년 기념식 및 학술대회에 참석한 감신 동문 및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미주 동문 초청 감리교신학대학교(총장 김외식박사) 개교 120주년 기념식 및 학술대회가 16일 오후 4시 후러싱제일교회(김중언목사)에서 개최됐다.
1부 학술대회(Seminar)는 장왕식(감신대)교수의 사회, 김중언목사의 환영사, 이덕주(감신대)교수·유경동(감신대)교수의 발제 강연으로 진행됐다. 주제는 ‘평양 대 부흥과 로버트 하디의 회심 및 부흥운동’. 2부 예배(Worship)는 민병열(감신 동북부동문회 부회장)목사의 사회, 차풍로목사의 기도, 김혜선목사의 성경봉독, 동문 특송, 장철우(감신 동북부동문회장)목사의 설교 등으로 계속됐다. 3부 기념식(Ceremony)은 박종천교수의 사회, 이종복 이사장의 환영사, 김외식총장의 기념사 및 비전선포, 신동일(감신 이사)감독의 연혁보고, 연합감리교 뉴욕연회 박정찬감독·드루대학교 신학대학원 Maxine Clarke Beach 학장의 축사, 홍상설목사의 격려사, 특별찬양(감신교회음악연구소 소장 박인혜 외), 나영자동문의 축시, 공로패 전달, 내빈인사, 광고, 교가제창, 축도 등으로 이어졌다. 4부 만찬 및 ‘감신 현재와 미래’(Banquet)는 대외협력처 김은하과장의 감신 발전전략
발표 및 2007 감신 캠퍼스 동영상 상영 등으로 모든 순서가 끝났다.
감신 총장 김외식목사(박사)는 “감리교신학대학교는 1887년 아펜젤러 선교사가 세운 개신교 신학의 요람으로 120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 대학교는 한국의 근대사의 변천사를 함께 겪으면서 교회, 사회, 그리고 민족을 위한 일꾼을 배출해 왔다. 3.1독립운동을
주도했던 33인 중 신석구, 오화영 등 7인을 비롯하여 소설 ‘상록수’의 실제 주인공인 최용신, 부흥사 이용도, 목회자 전덕기 등이 그러하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 이제 감신은 자랑스러운 선배들이 물려준 전통을 잘 발전시키면서 오늘의 교회와 사회가 요구하는 바람직한 지도자를 양성할 것이다. 신학의 학문성만이 아니라 목회 전문성과 영성을 함께 갖춘 일꾼들을 양성할 것이다. 이를 위해 감신은 장·단기 발전계획을 수립하여 석좌교수제 도입 등 차세대 기독교 지도자 양성 등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감리교신학대학교가 이러한 꿈들을 이루어 나가는데 있어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속적인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덕주(한국교회사)교수는 ‘오직 성령으로! 로버트 하디의 부흥운동과 한국교회의 영적 각성’이란 발제를 통해 “원산 부흥운동은 하디 선교사의 성령 체험과 회개운동에서 비롯되었다. 하디 개인의 회개가 선교사 공동체의 회개를 끌어냈고 선교사의 회개가 토착교회 지도자들의 회개를 유도하였으며 그것이 일반 교인들의 회개를 이끌어냈다”며 “이대로는 안 된다는 오늘 한국교회가 당면한 위기의 원인은 무엇보다 교회 지도자들의 윤리적 문제로 그 지도력이 교회 안팎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또한 회개와 중생과 성화로 이루어지는 기독교 신앙의 본질 대신 기복적이고 물질적인 축복을 신앙의 본질로 오해하도록 만든 한국교회 강단의 책임이 실로 크다. 회개는 기독교인이라면 모두가 체험하고 고백해야 할 구속의 은총의 출발이다. ‘가슴을 찢는’ 아픔이 수반된 회개라야 중생과 성화의 삶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1903년 8월, 하디가 원산의 토착 교인들 앞에서 하였던 ‘괴롭고 창피한(painful and humiliating)’ 자백이 오늘 한국교회 지도자들에게 재현되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유경동(기독교윤리)교수는 ‘타자를 위한 기독교윤리: 존재를 회복하는 영적 각성’이란 발제를 통해 “한국의 초기 부흥회가 보여 준 영적인 각성은 우리에게 바른 기독교 전통과 공동체의 권위를 알리는 데에 필수적인 것이 될 수 있으며, 우리가 회복하여야 할 영적 유산이 무엇인지 분명히 제시하여 주었다. 그것은 ‘타자’와 ‘공동체’를 아우르는 ‘존재의 신비’를 회복하는 것이었다. 그 존재의 신비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통하여 시작되었다.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 그것은 인간 전(全) 존재의 새로운 전환이 일어난다는 경험이요, 예수 그리스도는 오직 타인을 위하여 존재한다는 경험이다. 신과 인간의 관계는 관념상의 지고하거나 초월적인 존재로서의 관계가 아니라, ‘타인을 위한 존재’에 있어서, 즉 예수 그리스도의 존재와 관련된 이웃을 위한 새로운 삶의 맥락에서 이해하여야 한다. 인간과 신의 관계는 서로 도달이 불가능한 관계로서가 아닌, 도달할 수 있는 이웃을 통하여 여전히 초월적인 것이다. 그 이웃이 지금 현재 우리에게 있다. 그리고 그 이웃은 우리에게 우리의 신앙을 요청한다. 그 예수 그리스도와 이웃의 요청이 우리를 생(生)으로 부르시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영적 대각성’의 윤리적 의의가 되어야 할 것”이라 말했다.
<김명욱 기자> myong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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