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이 드와이트(왼쪽)를 사고현장에서 만나고 있다.
뺑소니 운전사고 둘러싼
두 아버지의 내면 대결
아들 잃은 피해자의 분노
양심의 가책 느낀 가해자
궁극적 용서 담은 드라마
힛 앤 런의 장본인이 겪는 극심한 양심의 가책과 비겁성 그리고 피해자의 분노와 정의구현에 대한 집념을 그린 두 아버지의 내면 대결의 멜로드라마다. 대단히 우울한 내용을 지닌 감정적이요 고통스러운 영화인데 연기파 두 배우가 각기 가해자와 피해자로 나와 심한 내적 갈등을 겪는 연기를 잘 한다. 감당키 어려운 상실의 깊이와 사악한 행위에 대한 응징 그리고 궁극적 용서를 그린 이 영화는 소품 성격 드라마여서 TV 영화 같은 기분이 드나 볼 만하다.
2004년 여름 코네티컷 교외. 야외 연주회에 첼리스트로 참석한 10세난 아들 조쉬와 조쉬의 여동생 엠마 그리고 아내 그레이스(제니퍼 카넬리)를 차에 태우고 귀가하던 이산(호아킨 피닉스)은 도중에 개스 스테이션에 들른다. 이 때 차에서 내린 조쉬가 역시 어린 아들 루카스와 함께 귀가하던 드와이트(마크 러팔로)가 운전하는 차에 치여 즉사한다.
드와이트와 루카스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를 보고 귀가하던 중 드와이트의 전처(미라 소르비노)가 아들의 귀가가 늦는다고 화를 내 급히 차를 몰고 가다 사고를 낸 것. 드와이트는 처음에 잠시 머뭇거리다 뺑소니를 친다.
이 사고의 어두운 그림자가 영화 내내 이산과 드와이트를 에워싸고 떠나지 않으면서 이산의 분노와 슬픔과 범인 색출에 대한 집념 그리고 드와이트의 양심의 가책이 보는 사람의 가슴을 짓누른다. 그리고 그레이스는 과거 하던 대로 일을 하면서 슬픔을 극복하려고 하나 이산은 만사를 제치고 범인 색출에 매달리면서 부부간 갈등이 인다.
이산은 경찰의 지지부진한 수사에 지쳐 변호사에게 사건을 의뢰하는데 공교롭게도 담당 변호사가 드와이트. 드와이트는 양심의 가책 때문에 경찰서에 찾아가 자수하기로 하나 뜻을 못 이룬다. 그리고 드와이트는 맡은 일을 핑계대면서 미룬다. 영화는 당연히 찾아올 이산과 드와이트의 정면대결로 끝이 난다. 현재 상영중인 ‘밤은 우리의 것’에서 호연한 피닉스가 여기서도 분노와 슬픔과 좌절감에 시달리는 연기를 강렬하게 한다. 테리 조지 감독. Focus. R. 아크라이트 (323-464-4246), 센추리 15(310-289-4A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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