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보다 사망자수 많다”보고서 후
학생들 감염·사망 발생하자 방역 착수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일명 ‘수퍼버그’로 많은 학교들이 문을 닫는 등 비상이 걸렸다.
코네티컷, 메릴랜드,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버지니아 등지에 있는 수 십개의 학교들이 체육관, 스쿨버스, 교실, 라커 등을 소독하기 위해 17일부터 수업을 취소했고 다른 학교들도 학부모들을 안심시키고 학생들에 위생 교육을 시키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교내 위생문제가 이처럼 갑자기 부각된 것은 매년 1만9,000명이 ‘메시실린 내성 황색 포도상구균’(MRSA)으로 숨지는 등 이로 인한 사망자 수가 에이즈를 능가한다는 충격적인 보고서가 16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발표되면서다.
특히 과거 병원 및 양로원에만 국한됐던 MRSA 감염이 체육관, 학교, 데이케어 센터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2005년 전체 침입성 MRSA 감염의 15%가 의료시설과 전혀 관계없이 발생했으며 나머지 58%도 입원했던 환자에서 유래됐으나 의료시설 밖에서 발생했다.
학교의 경우 지난 2주 사이 미시시피, 뉴햄프셔, 버지니아 등에서 학생이 MRSA에 감염돼 사망했고 다른 4개 주에서도 학생이 감염된 사례가 보고됐다. 메릴랜드주 앤 애런델 카운티의 경우, 지난 3주 사이 5개 고등학교에 걸쳐 약 30명이 MRSA에 감염됐는데 셔우드 고등학교에서만 올 들어 풋볼팀 선수 7명이 감염됐다.
니콜 커핀 CDC 대변인은 그러나 전체 감염의 85%가 의료시설과 관계된 사실을 강조하고 일반 커뮤니티에서 전염하는 MRSA는 비교적 가벼운 피부감염으로 혈류에 침입해 생명을 위협하는 사례는 드물다고 말했다.
MRSA는 감염된 사람이 사용한 수건이나 운동기구를 통해서 전염될 수 있다.
<우정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