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선두로 라운드를 마친 이미나가 밝은 모습으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
LPGA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 공동선두 출발
한국에서 열린 LPGA투어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 첫날 이미나(26)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공동선두로 나섰다.
19일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 골프장(파72·6,27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미나는 버디 4,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페테르손과 어깨를 나란히 1위로 출발했다. 강한 바람이 불어 선수들이 클럽선택에 큰 어려움을 겪은 이날 경기에서 이미나는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그린을 공략, 한국 무대서 LPGA 투어 세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전반을 보기 없이 1타를 줄인 이미나는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지만 12번홀(파4)에서 1타를 잃은 뒤 파행진을 계속하다 17, 18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선두 자리에 올랐다.
경기 후 이미나는 “샷감각은 좋았는데 위에서 도는 바람에 거리를 예측하기 힘들었다. 작년 대회에도 참가한 만큼 핀 위치도 어느 정도 예상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에 뒤를 이어 장정(27)과 문현희(24), 김주미(23) 등 4명이 선두에 2타 뒤진 1언더파 71타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한편 박세리(30)는 막판 어이없는 실수로 선두권에서 한걸음 후퇴했다. 박세리는 이날 16번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를 치며 단독 2위를 달리고 있었는데 17번홀에서 러프를 페어웨이로 착각해 볼을 픽업하는 실수로 1벌타를 받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적어내 이븐파 72타, 공동 7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박세리는 티샷을 오른쪽 숲으로 보낸 뒤 레이업을 시도했으나 볼은 바로 앞으로 굴러 내렸다.
나무를 넘겨 친 세번째 샷은 그린 앞 수리지에 떨어져 무벌타 드롭을 했으나 그 다음이 문제였다. 전날부터 내린 비 때문에 코스는 젖어 있었고 박세리는 드롭했던 곳에 마크를 한 뒤 볼을 닦으려고 집어들었다. 경기 당일 선수들에게 배포한 로컬룰은 땅이 젖어 있을 경우 ‘리프트 & 클린’ 룰을 적용, 볼을 마크한 뒤 닦을 수 있다고 규정했지만 이는 볼이 페어웨이에 있을 때만 적용된다. 하지만 박세리가 볼을 집은 위치는 페어웨이가 아닌 러프였기 때문에 1벌타를 받아야 했다. 박세리는 “러프인지 페어웨이인지 구별이 되지 않아 무심코 볼을 집었는데 알고 보니 러프였다. 내 실수였다”며 아쉬워했다.
한편 골프여왕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도 박세리와 같은 공동 8위로 첫날을 시작했다. 오초아는 “바람이 너무 불어 클럽 선택이 어려웠고 그 때문에 몇 차례 실수가 나왔다”고 말했다. 한국의 1인자 신지애(19)는 보기 3, 버디 2개로 1오버파 73타, 공동 13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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