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순 KOWIN회장(오른쪽)이 마이크 혼다 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KOWIN 주최, 마이크 혼다 의원 초청 감사후원의 밤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북가주지회(회장 이정순, 이하 KOWIN)가 주최한 ‘마이크 혼다 연방하원의원 초청 감사후원의 밤’ 행사가 20일(토) 저녁 서니베일 KTVN문화센터에서 열렸다.
10월 ‘가정폭력 문제 인식의 달’을 맞아 가정폭력 피해자 여성과 자녀들을 돌보고 있는 이스트베이한인봉사회(관장 이정렬) 산하 쉼터와 산타클라라 카운티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도우리(회장 하명순)에 대한 지원을 겸해 열린 이날 행사에는 15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알렉스 박 변호사의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이정순 KOWIN 회장은 위안부 결의안(HR121)을 통과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마이크 혼다 의원의 공적을 기리는 뜻에서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이석찬 SF한인회장, 정 에스라 민주평통 SF협의회장, 허준영 SV연합회장 등은 마이크 혼다 의원이 이밖에도 소주와 떡 등 미주 한인사회의 주요 이슈들을 해결해준 그간의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일본계 3세인 마이크 혼다 의원은 이날 연설에서 “2차대전 당시 일본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포로수용소에 갇혀 지낸 나를 비롯한 일본계 후손들이 이후 미국정부로부터 사과를 받아내는 투쟁을 했는데 이는 분노의 투쟁이 아니라 용서와 화합의 길이라 생각했다”고 회고하고 “사회에 첫발을 디딘 학교 교사 생활을 통해 우리의 자녀들을 위해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깨달았다”고 말했다.
혼다 의원은 “위안부 결의안의 안건이 상정되기까지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으나 아시안을 비롯한 많은 민족계들이 이토록 서로간에 단합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처음 봤다”면서 “나는 여러분들의 심부름꾼으로서 용기와 희망을 부여받아 일을 추진했을뿐”이라 겸양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또 “겁쟁이는 가장 쉬운 것을 택하고, 정치인은 가장 대중적인 것을 택하는데 생각이 올바른 이들은 가장 올바른 길을 선택한다”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말을 인용한 뒤 “위안부 결의안을 통해 우리는 옳은 길을 간다는 것이 무엇인가, 그리고 자녀들에게 옳은 길을 가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되는가를 깨닫게 해주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에스더 앙상블과 무용가 최수경 씨, 그리고 SV한미봉사회 산하 평화합창단(지휘 박종빈 목사) 등의 공연도 곁들여졌다.
<김철민 기자>
and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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