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부 교회‘캐슬’잿더미
85마일‘광풍’1명 사망
샌타애나 강풍을 타고 번지는 화마가 이번 주말 남가주 곳곳을 잿빛으로 물들었다.
21일 남가주 지역은 해안가인 말리부에서부터 앤젤스 내셔널 포레스트, 남쪽으로 샌디에고 카운티와 어바인의 샌티에고 캐년에 이르는 5,000에이커 이상이 산불에 휩싸였다.
낮은 습도와 최대 시속 85마일에 이르는 강풍을 타고 확산된 산불로 3개 지역에서 500가구 이상이 긴급 대피했으며 1명이 사망하고 진화에 나선 소방관을 포함한 10여명이 부상했으며 화재로 인한 연기와 재가 날리면서 주민들이 호흡 곤란 등 피해를 겪었다.
<소방관들이 21일 불길에 사로잡힌 말리부 장로교회 건물을 향해 소방수를 살수하고 있다. 사력을 다한 소방관들의 진화노력에도 불구하고 교회건물은 전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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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부에서는 21일 새벽 5시께 말리부 캐년로드에서 강풍으로 인해 전봇대가 쓰러지면서 발화돼 말리부 장로교회 등 교회 건물과 일부 주택이 전소되는 등 1,200에이커가 불탔다.
말리부 산불은 발생 6시간여만에 상업용 건물을 2동을 전소시켰으며 12가구에 이르는 주택이 불길 피해를 입었다. 또한 말리부 지역의 유명한 건축물인 1,700만 달러에 이르는 말리부 캐슬도 화마를 피해가지 못 했다.
소방 당국은 주민 200여 가구를 강제 대피시키고 퍼시픽코스트 하이웨이를 차단한 채 소방헬기 8대와 1,500여명의 소방 인력을 투입, 진화에 나서고 있으나 강풍으로 인해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불 발생 초기에 서풍을 타고 페퍼다인대 캠퍼스까지 위협했던 산불은 이후 동쪽으로 방향을 바꾼 바람을 타고 풋힐과 아고라힐스 지역을 위협하고 있다.
<캐스테익 인근 엔젤레스 내셔널 포리스트에서 발생한 산불이 밤하늘을 훤하게 밝히고 있다.>
또 20일 밤 캐스테익 북서쪽 8마일 인근 부근 앤젤스 내셔널 포레스트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5번 프리웨이를 따라 남서쪽으로 이동하며 1,500에이커를 태우는 등 피해를 양산하고 있다.
한편 국립기상대는 샌타애나 강풍이 22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소방당국은 이에 따라 이번 산불이 최소한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고 진화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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