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봇대 쓰러지고 자동차 뒤집혀
밸리지역 등 정전 잇달아
주말 동안 불어닥친 거센 샌타애나 강풍으로 남가주가 주말 휘청거렸다.
국립기상대에 따르면 이번 주말 남가주 일원은 시속 60~80마일에 이르는 강풍으로 말리부 지역의 대형 산불을 비롯, 곳곳에서 정전 사태가 속출하고 차량이 전복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20일 오후 벨에어 지역에서 가로수가 강풍에 쓰러지면서 도로 인근의 전선들이 손상돼 웨스트LA 일부 지역과 노스리지, 노스 힐스, 하이드 팍 등 밸리 일부 지역 8,500가구가 단전 피해를 입었다고 LA시 소방국과 수도전력국이 밝혔다. 이날 밤 10시께 정전을 겪은 LA의 한인 이모(34)씨는 “갑작스런 정전에 하릴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며 “바람만 불면 신호등부터 가구 전력까지 끊기는 사태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씨의 아파트에는 21일 새벽 6시가 되어서야 전기가 복구됐다.
남가주 내륙 지역에서는 최고 풍속이 시속 85마일에 달하는 강풍이 몰아쳐 주민들이 거리를 걷지 못할 정도였으며 샌버나디노 카운티에서는 215번 프리웨이를 지나는 대형 트럭들이 강풍에 견디지 못하고 전복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국립기상대는 LA카운티와 샌버나디노 카운티에 22일 오후 3시까지 강풍주의보를 발령하고 특히 강력한 북동풍과 낮은 습도로 인해 산불의 위험성이 높다며 각별한 주의를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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