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대(UC)는 결국 사영화될까.
지역신문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정부예산 적자로 인해 정부내에서 UC를 사영화하는 방안이 제기돼 대학관계자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빌 라키어 회계장관은 UC의 정부지원금을 점차 감소시키고 결국 완전히 사영화하는 방안을 내놨다. 만약 이 방안이 실현되면 캘리포니아주는 연간 70억달러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것.
UC 대학은 이미 정부지원금의 지속적인 감소로 인해 재정난을 겪어왔으나 이번 방안으로 더 큰 충격에 휩싸였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신문은 UC 버클리 로스쿨과 비즈니스스쿨의 경우 한때 주정부의 큰 지원(support)을 받았으니나 지금은 주정부의 ‘보조(assist)’만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원금 액수가 훨씬 작아졌다는 의미다.
UC 버클리 하스 비즈니스스쿨과 볼트로스쿨은 현재 이름은 공립학교지만 학교 운영예산의 4분의 3은 학생등록금및 사적 지원금으로 충당되고 있다. UC 학부의 경우는 아직도 주정부 지원금에 크게 의존하고 있지만 그 규모는 1990년에 비해 35%나 떨어진 상태다.
라키어 회계장관은 보도자료에서 자신도 UC 버클리 출신으로 개인적으로는 학교의 사영화를 원하지 않으나 정부예산 정상화를 위해서 이번 방안이 불가피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영화 방안에 대해 UC측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로버트 다인스 UC 이사장은 숨이 멈출 때까지 싸울 것이다. 학교의 생명줄은 캘리포니아주정부의 지원금이다. 그것은 남아있어야 한다고 강하게 반대했다.
UC 계획예산위원회의 2006년 보고서에 따르면 UC가 사영화되면 학교의 세계적 경제리서치시스템의 기능이 떨어질 것으로 학교측은 주장하고 있다.
학교가 사영화되면 학교 등록금은 2010~11년까지 약 80% 정도 인상돼 학부의 경우 1년 등록금이 1만5306달러로 오르게 된다.
UC의 전문스쿨 등록금도 마찬가지로 인상돼 2010-11년에는 하스 비즈니스 코스의 총 등록금이 4만882달러, 볼트 로스쿨의 경우 4만 906달러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가정하에 UC는 우수학생들을 더 작은 사립대로 빼앗기게 되며, 교직원들의 업무량이 증가하고, 인재양성보다는 함께 상업성 리서치에 시간을 더 투자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한편, UC 버클리, UCLA, UCSD 등 가장 평판이 좋은 3개 캠퍼스는 세계각지에서 우수인재를 끌어들일 파워가 여전히 있을 것으로 보이나 나머지 9개 캠퍼스는 사영화 이후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지역언론은 전망하고 있다.
<최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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