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피해 진화 상황
■어바인/산티아고 캐년
22일까지 한인 밀집 지역인 어바인과 터스틴 일부를 위협했던 산티아고 캐년 산불은 이 지역 주택가로는 다가가고 있지 않지만 강풍속에 기세가 꺾이지 않고 확산되고 있다.
3일 동안 총 15,800에이커를 태운 이 지역 산불은 현재 30% 정도가 진화된 상태지만 23일에는 어바인 동남쪽 레익 포레스트 인근의 모제스카 캐년과 실버라도 캐년, 윌리엄스 캐년 지역으로 불길이 옮아 붙으면서 300채가 넘는 주택들을 위협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 2,300여명의 주민들에게 긴급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고 또 진화작업을 위해 글렌렌치 로드, 포톨라 파크웨이 등 일부 도로의 통행이 차단되고 있다.
■레익 애로헤드/러닝스프링스
22일 시작된 휴양지 레익 애로헤드 지역의 산불은 23일까지도 진화 작업이 전혀 진전을 보이지 못한 채 확산돼 소실 면적이 5,000에이커를 넘어섰다. 빅베어 인근 러닝스프링스까지 확산된 이 지역 산불은 지금까지 130여채 이상의 주택을 전소시키고 수천채의 별장들을 위협해 막심한 재산피해를 가져왔으며 23일에는 한인 기도원 건물도 화마에 잿더미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크 에로헤드지역에서 소방관들이 화염에 휩싸인 주택에 물을 뿌리며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샌타클라리타/캐년 컨트리
강풍으로 늘어진 전선에 의해 아구아 둘세 지역에서 21일 발화한 이 지역 산불은 3일 동안 모두 3만7,800여 에이커를 태우고 건물 소실 32채와 부상 5명 등의 피해를 낸 후 현재 20%가 진화된 상태다.
산불 현장 인근의 발렌시아, 소거스, 캐년 컨트리 일부 지역에 내려졌던 강제 대피령은 해제돼 주민들이 안정을 찾고 있는 가운데 일부 대피 주민들은 치안병력의 호위 속에 집으로 복귀하고 있다.
23일까지 휴교령이 내려졌던 이 지역 초·중·고교와 대학들은 24일부터 다시 클래스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한편 23일에는 14번 프리웨이 인근 솔리대드 캐년 로드와 샌퍼낸도 로드, 액튼 등 3곳에서 국지적 산불이 새로 발화하면서 액튼 지역에서는 인근 주택들을 위협했으나 곧 진화되기도 했다.
■스티븐슨랜치
22일 오후 매직마운틴 놀이공원 인근에서 발화한 산불은 건설공사 현장에서 용접공이 사용하던 용접 불꽃이 튀면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23일까지 약 1,500에이커의 면적을 태운 이 산불은 다행히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주택 밀집지역을 위협하지는 않고 있으며 250여명의 소방관과 두 대의 진화 헬리콥터가 투입돼 40% 정도가 진화됐다.
■말리부
20여개 지역에서 발생한 남가주 지역 산불 가운데 유일하게 뚜렷한 상황 호전이 나타나고 있다. 21일 새벽 강풍으로 인해 전선이 늘어지면서 발생한 이 지역 산불은 모두 4,400에이커를 태우고 수십채의 고급 주택과 상가 등을 전소시키고 1,500여명이 대피했으나 23일까지 대부분의 불길이 잡힌 채 더 이상의 산불 확산이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이곳에 투입된 1,500여명의 소방관 가운데 500여명이 다른 산불 지역으로 급파됐다.
■샌디에고 카운티
카운티내 6곳에 걸쳐 산불이 발생, 총 20만에이커가 소실되면서 가장 극심한 피해를 본 샌디에고 카운티는 23일에도 불길이 강풍을 타고 계속 번지면서 캘리포니아 사상 최대의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다. 23일 현재 샌디에고와 포웨이, 라모나, 에스콘디도, 샌마르코스, 랜초산타페 등 지역에서 대규모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총 35만가구 90만여명의 주민들이 일시적 이재민이 됐고 주택 등 건물 소실 피해도 계속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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