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 랜초 버나도·4S 랜치
통제 풀린 지역 한인들은 집으로
일부는 호텔로 옮겨 장기화 대비
사상 최악의 산불이 할퀴고 지나간 샌디에고 지역 한인 커뮤니티는 일부 지역의 봉쇄가 풀리면서 대피했던 한인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등 진정국면에 접어들었으나 화재 피해가 심한 일부 지역은 24일 오후까지도 출입이 철저히 통제됐다.
<24일 샌디에고 퀄컴스태디엄에서 대피한 주민들이 각지에서 보내온 구호품에서 쓸만한 옷가지 옷가지를 고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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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랜초 버나도 지역과 4S 랜치 지역의 통제가 생각보다 길어지면서 지역 교회 등 임시 피난처로 피신했던 이 지역 거주 한인들은 지인들의 집이나 인근 호텔로 거처를 옮기고 대피 장기화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한인 교회에서 이틀밤을 보낸 스티브 장(44)씨는 “오늘은 집에 들어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오후까지 통제가 풀리지 않고 있다”며 “일단 씻을 수 있는 호텔로 거처를 옮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통제된 지역의 경우 화재로 소실된 주택의 정보가 외부로 알려지지 않아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불안에 떨었다. 한인들은 자신들의 주택의 화재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통제가 풀린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지인들에게 연락을 취하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24일 오후 웨스트 랜초 버나도 주택가 진입로에서 자택의 화재 여부를 확인하던 박모(66)씨는 “혹시 안에 들어갈 수 있으면 우리 집 괜찮은지 좀 봐 달라”며 현장을 찾은 취재진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박씨는 “차라리 마을전체가 타버렸다면 포기라도 할 수 있을 텐데 군데 군데 화재가 발생해 더 답답하다”며 까맣게 타버린 속내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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