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 말리부’식당 소방관에 식사 제공
명사들이 몰려 사는 곳으로 널리 알려진 말리부에서 고급 일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한인이 산불 진압을 위해 동원된 소방관과 주민들에게 음식을 무료로 제공해 화제다.
LA 지역의 고급 일식집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노부 말리부’를 운영하고 있는 대런 김씨는 지난 21일 새벽 발생한 산불 진압을 위해 투입된 소방관과 산불로 적지 않은 마음의 상처를 입은 주민들이 각종 초밥과 바닷가재 등 양질의 해물요리를 공짜로 먹을 수 있도록 23일 식당을 개방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날 하루 ‘노부 말리부’를 이용한 소방관이 대략 50명에 달했다. 고급 주택가로 더 이상 불길이 번지지 않도록 사흘째 화마와 싸우고 있는 소방관들은 김씨가 내놓은 수천달러어치의 음식을 먹고 힘을 낼 수 있었다.
김씨는 “음식제공은 최전선에서 자신들의 목숨을 내놓고 최선을 다하는 이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자그마한 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편 4,500에이커 면적의 소실이 발생한 말리부 지역 산불은 24일까지 대부분 진화가 진척되면서 노부 말리부를 포함한 이 일대 업소들이 24일부터는 정상 영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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