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권 주자들의 부인 제리 톰슨(왼쪽부터), 미셸 오바마, 앤 롬니, 엘리자베스 에드워즈와 신디 헨슬리 매케인이 23일 롱비치에서 열린 캘리포니아 여성 컨퍼런스에 참석, 청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대권주자의 배우자 5명이 23일 한 자리에 모여 자녀 교육 등 일상생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
공화당 소속 예비후보 존 매케인의 부인 신디, 프레드 톰슨의 부인 제리, 미트 롬니의 부인 앤 및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 버락 오바마의 부인 미셸, 존 에드워즈의 부인 엘리자베스 등 5명의 대권주자 부인들은 23일 롱비치에서 열린 ‘캘리포니아 여성회의’에 참석했는데 이처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의 부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대화의 시간을 갖기는 역사상 처음이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부인인 마리아 슈라이버가 진행자로 나선 가운데 이들은 정치 이야기는 자제한 채 남편의 선거운동을 돕는 한편에서 자녀와 충분한 시간을 갖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는지, 그리고 과도하게 열성적인 참모들로부터 남편을 어떻게 보호하는지 등에 대해 진솔하게 의견을 나누었다.
첫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의 배우자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공화당 예비후보 루디 줄리아니의 부인 주디스는 이 자리에 불참했다.
공화당 전략가를 지낸 정치 컨설턴트 제리 톰슨은 남편의 선거운동과 정책에 과도하게 관여한다는 항간의 따가운 눈총에 대해 “한살과 네살배기 아이들을 키우는 게 나의 주된 역할”이라며 “남편을 난처하게 할까봐 늘 노심초사한다”고 항변했다.
불치의 유방암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엘리자베스 에드워즈는 선거가 끝나면 남편과 함께 노스캐롤라이나 자택 인근의 숲을 거닐고 싶었지만 투병생활 때문에 그 계획을 실행할지 모르겠다면서 “그러한 꿈은 존이 빼앗아간 게 아니라 운명이 빼앗아갔다”고 말해 1만4,000여명의 청중을 숙연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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