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리엔드로 장애인, 휠체어 축구팀 이끌고 세계대회 우승해
샌리엔드로 거주 남성이 장애인 축구팀 코치로서 국제경기대회에서 우승을 거둬 화제다.
이달 초 도쿄에서 열린 제 1회 파워축구 월드컵에서 미국대표팀을 이끌고 1위를 차지한 크리스 핀 코치. 그는 이번 우승으로 많은 팀 멤버들이 꿈을 이뤘다며 감격해 했다.
선수들이 장애를 딛고 모두 우승의 감격을 맛본 만큼,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습니다.
파워 축구(Power Soccer)는 파워휠체어를 이용한 스포츠로 그동안 다른 휠체어 스포츠에 비해 대중의 관심을 별로 받지 못했으나 이번 대회로 세계의 이목을 끌게 됐다.
핀 코치는 사실 우승자체보다 더 감격스러운 것은 바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척추손상 및 다양한 지체장애를 갖고 있는 그의 선수들은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실력파들임에도 국제대회에 출전할 당시 자신감이 그리 많지 않았다고. 그의 선수들 중에는 다시 스포츠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한 경우가 많으며, 특히 국제대회같은 것은 꿈도 꿀 수 없었다. 그러나 이들은 이번 우승을 통해 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됐다고 핀 코치는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 우승을 맛본 제시카 레만 선수(30, 에머리빌)는 경기를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또 믿었지만 실제로 이겼을 때 또다른 차원의 믿음에 도달했다며 감격해했다.
핀 코치의 팀은 이번 대회에서 7개 참가국을 제치고 우승했는데, 프랑스 팀은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파워축구가 시작된 곳이 프랑스인데다 팀의 실력이 세계적이라고 평가되고 있기 때문.
결승전에서 미국팀은 프랑스팀과 막상막하로 겨루다 1대1인 상태에서 패널티킥으로 승부를 하려 했으나 패널티킥마저 무승부가 되자 서든데스 매치에서 골키퍼가 프랑스팀의 골을 성공적으로 막아내면서 우승이 결정됐다.
어릴적부터 축구선수가 꿈이었던 핀 코치는 대학시절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는 불운을 겪고 좌절해야 했다.
2002년 캘리포니아로 이사온 그는 버클리 장애인 프로그램을 통해 파워축구라는 것에 대해 알게 됐고, 그의 삶은 다시 희망적으로 바뀌었다고.
핀 코치는 내 컴퓨터 바탕화면은 지난해 월드컵에서 우승한 이태리팀의 파비오 카나바로가 월드컵 트로피를 들고 있는 사진이었다. 그러나 이번 우승으로 파워 축구 트로피를 손에 쥐고 있는 내 자신의 사진으로 바뀌게 됐다며 웃었다.
<최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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