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SD 방문, 연방지원 약속
불탄 시신 6구 발견
사망자 총 17명
건물 2,200채 소실
남가주 대형 산불 발생 5일째인 25일 많은 지역에서 불길의 위세가 꺾이면서 진화작업이 진척되고 대피 주민들의 상당수가 집으로 복귀하는 등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악몽 같은 화마가 가져온 상처를 딛고 일어서기 위한 재기의 움직임이 시작됐다.
당국은 이날까지 여전히 불길이 타고 있는 샌디에고와 오렌지카운티의 9개 지역에서 적극적인 진화작업을 펼치는 한편 샌티아고캐년 화재를 야기한 방화범의 검거와 피해지역 복구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화마로 폐허가 된 피해지역에 주민들이 복귀하면서 복구의 손길이 빨라진 가운데 조지 부시 대통령이 25일 샌디에고 카운티 산불 피해지역을 직접 방문,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잿더미로 변한 랜초 버나도 지역의 한 주택을 찾은 부시 대통령(가운데)가 집주인 제이 제프콧 부부를 위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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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다발적 산불에 휩싸인 남가주 7개 카운티를 연방 재난지역으로 선포한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날 최대 피해지역인 샌디에고 카운티에 도착, 헬기를 타고 30분간 피해상황을 살핀 뒤 화재로 잿더미가 된 랜초 버나도 지역 주택가를 둘러보며 남은 불길의 신속 진압 및 빠른 복구를 위한 연방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샌디에고 경찰은 25일 카운티 북쪽 에스콘디도에 위치한 소실 주택에서 대피에 나서지 않았다가 불길에 희생된 것으로 보이는 남녀 사체 2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샌디에고 남부 국경과 인접한 해리스 산불 지역에서 이날 불법입국자로 보이는 불탄 사체 4구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이번 산불로 인한 직접 사망자는 모두 7명이 됐고 간접 사망자 10명을 포함 인명 손실이 17명, 부상자는 소방관을 포함 모두 6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번 남가주 산불로 인한 시설물 소실이 주택을 포함 최소한 2,205채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5일 현재 전체 소실 면적은 48만에이커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대부분의 산불 피해지역에서 대피령이 해제되면서 주민들이 속속 복귀하고 있는 가운데 한때 35만가구 수십만명에 달했던 대피자수는 2만2,000여명으로 줄어들었다.
한편 2만5,000에이커의 소실 피해를 낸 어바인 인근 샌티아고캐년 산불은 인적이 드문 2곳의 장소에서 전문 방화범에 의해 저질러졌으며 현장에서 증거도 발견됐다고 오렌지카운티 소방 관계자가 25일 밝혔다. 당국은 이 방화범 검거를 위해 15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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