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건 방화 추정 속 일부선 “테러범 소행”
“산티아고 산불은 3곳서 동시 발화”
FBI, 방화범 추적 모방범죄 대비 순찰 강화
남가주 7개 카운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가운데 적어도 2건이 방화로 추정되면서 연방수사국(FBI) 등 연방 수사기관이 방화범 추적에 나섰다. 현재 소방 당국이 방화로 추정하는 산불은 오렌지카운티 산티아고 산불과 리버사이드의 로사 산불 등 2건이다. 샌버나디노 경찰은 24일 산불을 내려던 40대 남성을 체포했고 칼스테이트 샌버나디노대학 인근에서 수상한 행동을 하다가 도주하던 또 다른 남성을 사살했다.
샌디에고카운티 소방당국은 연방 수사 기관의 지원을 받아 모방 방화 범죄에 대비한 순찰을 카운티 전역으로 확산했다. 또한 샌디에고 당국은 산불이 발생한 일부 지역에서 약탈 사건이 보고됨에 따라 이에 대한 수사를 펼쳐 25일 2명을 체로했다.
오렌지카운티 소방당국은 FBI와 연방주류담배폭발물수사국과 합동으로 산티아고 산불 방화범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사 관계자는 “산티아고 산불이 근접한 발화지점 3곳에서 동시에 시작된 것으로 봐서 방화일 가능성이 높다“며 “산불 발생 지역을 범죄구역으로 분류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에서는 남가주 대형 산불이 테러범의 소행이라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다. 산불 테러설은 지난 2003년 FBI가 알케이다 테러범을 취조하는 과정에서 미국 서부지역에 대형 산불을 일으키려는 테러 계획을 발견했다는 내용을 당시에 AP가 입수해 보도한 것에 따른 것이다. 보수 언론인 폭스뉴스가 산불 테러설을 이틀 연속 보도하자 인터넷을 중심으로 네티즌들이 산불의 테러 가능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며 테러 시나리오를 속속 게재하고 있다.
국립테러경계센터는 “현재는 남가주의 산불이 테러범의 소행이라는 결과를 도출할 어떠한 증거도 없지만 남가주와 그리스의 대형 산불이 가져온 엄청난 피해를 고려할 때 화재를 이용한 테러에 대비한 각성과 경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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