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부인 다발경화증 투병중
세번째 유언장 효력 검찰 재검토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두번째 부인 니콜레타 만토바니(38)가 다발 경화증을 앓고 있으며 이로 인해 파바로티의 유산을 둘러싼 국면이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될 수도 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보도했다. 다발경화증은 신경세포의 축삭(신호전달 물질)을 둘러싸고 있는 외피가 파괴됨으로써 유발되며 발병 부위에 따라 서로 다른 증상을 만들어낸다.
신문은 또 만토바니가 병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기 하루 전 이탈리아 페사로 지방 검찰청은 지난 7월 말 파바로티의 세번째 유언장이 작성될 때 파바로티가 “자신의 행동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파바로티는 지난해 12월과 지난 6월, 7월에 각각 유언장을 작성했다. 그런데 딸 네 명에게 재산을 골고루 분배한다는 내용의 첫번째 유언장과 달리 두번째 유언장에는 유산의 25%를 만토바니에게 주며, 나머지 25%는 유언 집행인으로 지정된 만토바니가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일에 쓰도록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또, 마지막 유언장은 미국에 있는 재산 전부를 만토바니가 쓸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으로 바뀌었다.
파바로티는 35년간 함께 생활했던 전처와의 사이에 딸 세명을 뒀으며 만토바니와 결혼한 뒤 낳은 딸은 올해 4세다. 파바로티는 지난달 췌장암 악화로 인해 세상을 떠났으며 그의 유산 총액은 3,000만~2억유로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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