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한 대응·현장 누비는 주지사 전미국인에 부각
액션스타 출신인 아놀드 슈워제네거 가주 지사가 최악의 산불사태를 맞아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고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비정치인 출신인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화재 발생 직후 대처 방법부터 남달랐다는 게 타임의 지적이다.
그는 당초 주정부가 후원하는 대규모 여성문제 관련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화재 발생 소식을 접한 뒤 일정을 취소하고 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 그는 이미 잿더미가 돼버린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을 직접 격려한 뒤 피해상황을 점검했고, 이 장면은 TV 카메라를 통해 주 전역으로 중계됐다.
<가주 최악의 산불사태 발생 후 발빠르게 현장을 누비면서 신속한 대응을 하고 있는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부각되고 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맨 오른쪽)가 LA카운티 산불 상황실을 방문해 현장 보고를 받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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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카트리나 참사 때 연방 정부의 늑장 대응에 분노했던 미국인들은 슈워제네거 주지사의 발 빠른 모습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는 게 타임의 설명이다.
특히 대규모 재난사태에 처한 주민들은 관료주의적인 정치인의 모습이 아닌 인간적인 주지사의 모습에 적지 않은 위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최대한 빨리 행동하는 것”이라며 “대중은 발로 뛰는 주지사를 원하고, 주지사가 집을 잃은 주민들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사태 발생 초기에 화재진압을 위해 주 방위군을 동원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데 대해서도 현명한 판단이었다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라크 전쟁 이후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화재진압에 주 방위군을 동원하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지만,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정확한 판단을 내렸다는 것이다.
공화당 소속인 슈워제네거 주지사에게 비판적이었던 민주당의 바버라 박서 연방상원의원조차도 “주지사의 신속한 결정이 도움이 됐다”고 인정할 정도다.
개선된 기상조건에 힘입어 산불 진화작업에 탄력이 붙고 있는 가운데 슈워제네거 주지사의 정치적인 기반도 한층 탄탄해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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