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체니 부통령이 캘리포니아주 산불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각료회의 석상에서 졸음을 참지 못해 조는 장면이 25일 CNN과 인터넷 매체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돼 논란이 예상된다.
이 장면을 본 미국민들은 체니 가 심장병 환자임을 고려할 때 약물복용 때문에 불가피하게 일어난 일일 수 있는 게 아니냐는 반응이 주조를 이룬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비록 체니 부통령이 설사 약물복용 때문에 졸음을 참을 수 없었다 해도 많은 주민들의 생명이 걸린 문제를 다루는 비상회의에서는 정신을 다잡아야 했다는 비판적 시각도 적지 않다.
게다가 체니 부통령은 이미 지난해년 2월 텍사스에서 오리사냥을 하다 오발사고를 내 파문을 일으킨 데다 인기 없는 이라크전을 밀어붙이고, 최근에는 대 이란 압박을 주도하고 있는 강경인사라는 점에서 상당수 미국민들로부터 미움을 사고 있어 이래저래 구설수에 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