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동부 소말리아의 아덴만에서 한국인 선원이 탄, 일본인 소유의 화학물질 운반선박이 해적의 습격을 받고 나포됐다고 교도(共同)통신이 29일 국제해사국(IBM)의 해적정보센터를 인용, 보도했다.

이 선박에는 한국인 2명과 필리핀인, 미얀마인을 포함한 23명이 타고 있으며, 일본인은 없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케냐 몸바사 소재 비정부단체인 ‘항해자지원프로그램’의 앤드루 므완구라 씨는 일본인 소유의 골든 모리호가 28일 인도양의 소코트라섬 앞 8마일 수역에서 소말리아 해적에 의해 납치됐다고 말한 것으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전했다.

소코트라섬은 예멘 해안에서 남동쪽으로, 소말리아 해변에서 동쪽에 위치한 섬으로 예멘 영토다
므완구라 씨는 골든 모리호가 파나마 깃발을 달고 있었다고 밝혔다. 탱커는 현재 소말리아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BM에 따르면, 현장 부근에서는 이달 들어서만 2차례의 선박 습격 미수 사건이 발생했다.

한편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문제의 선박에 한국인이 탑승한 것은 확인됐다면서 그러나 이 선박이 긴급 구조신호(SOS)를 한 것은 파악됐지만 SOS의 사유가 납치 때문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도쿄.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이홍기.김민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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