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에 문현봉 목사… 부회장에 양인·백보현 목사
오렌지카운티 목사회 신임회장으로 복음루터교회 문현봉 목사가 선출됐다.
OC 목사회는 30일 오전 가든그로브에 위치한 복음루터교회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문현봉 목사를 임기 1년의 차기 회장으로 뽑았다. 수석부회장과 부회장에는 신임회장의 추천으로 각각 가나안장로교회 양인 목사와 남가주 호스피스선교회 백보현 목사가 임명됐다. 임원단은 이 날부터 내년 총회 때까지 OC 목사회를 이끌게 된다.
문현봉 신임회장은 “부족한 사람에게 OC 내 많은 한인 교회와 목사님을 리드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겨주셔서 감사하다”며 “여러 선배 목사님들을 본보기를 따라서 힘껏 봉사하겠으니 많이 협력해 달라”고 말했다.
<30일 복음루터교회에서 열린 회장 이취임식 직후 문현봉(오른쪽에서 두 번째) 신임회장이 엄영민 전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목사회 회장은 선출방식이 특이하다. 현 임원진이 의견을 모아 사전에 후보자를 결정한 뒤 총회장에서 과거 회장으로 구성된 증경회장단과 협의를 해 발표를 하면 총회 참석자들이 투표를 하는 방식. 엄영민 전 회장은 “부회장이 회장을 물려받는 게 전통”이라며 “오랫동안 부회장으로 봉사해 온 훌륭한 목사님이 협회를 이끌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신임회장을 뽑는 총회임에도 불구하고 이 날 행사에는 불과 10여명의 목사만 참석했다. 이유는 화요일 오전에 많은 목사들이 성경연구 모임을 갖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한 원로목사는 “20년 이상 OC에서 목회를 한 문 목사가 회장이 된 것은 경사인데 한 동네에서 잔치가 두개면 서로 양보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일정 관리를 잘해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날 총회에서는 회장 이취임식에 앞서 사업보고, 감사보고, 재정보고도 진행됐다. 목사회는 지난 1년 동안 주정부 및 연방정부로부터 비영리단체 승인을 받았고 어버이날 경로잔치, 여름수양회, 낚시 친교모임, 부활절 연합 새벽예배, 신년하례식 등의 행사를 개최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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