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업체‘선칼’측서
땅주인 상대 손배소
내년 주민투표 불투명
그동안 미 전국적으로 관심사로 부각되었던 애나하임 디즈니랜드 인근 26에이커의 모빌홈 부지에 1,500채의 저소득층 콘도미니엄 건립 프로젝트가 결국 무산될 전망이다.
디즈니사의 요청으로 내년 주민투표에 상정될 예정인 이 프로젝트는 개발업체인 ‘선 칼’사 측에서 땅 주인을 상대로 계약위반 소송을 제기하면서 법정분쟁에 휘말려 사실상 ‘물거품’이 될 공산이 높아졌다.
‘선 칼’측은 이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프랭크 패밀리 파트너십’사에서 주민투표를 거쳐 최종 승인을 받을 수 있는 내년 여름까지 기다리지 않고 다른 개발업체의 물색은 명백한 계약위반으로 6,000만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 회사의 스킵 밀러 변호사는 “땅 주인은 주민투표가 끝나고 시로부터 최종 허가를 받을 때까지 함께 일하기로 동의했었다”며 “계약금으로 500만달러, 로비 비용으로 500만달러를 지출한 이 상황에서 계약을 파기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프랭크 패밀리 파트너십’사 측은 그동안 선 칼사 측에서 8차례에 걸쳐서 에스크로 종결을 연장시켜 왔지만 지난 10월1일까지 약정된 50만달러를 디파짓 시키지 않아 거래를 파기한 것으로 간주했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이 부지의 개발을 위해 다른 개발업체들과 협상 중으로 디즈니사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애나하임시 해리 시드후 시의원에 따르면 이 땅 개발을 원하는 업체들은 주택보다는 호텔 건립을 원하고 있다.
지난 1년여 동안 디즈니사 측은 리조트로 지정된 구역에 저소득층 콘도단지 건립은 시 조닝위반이라는 이유를 들어서 개발업체인 ‘선 칼’사와 시를 상대로 팽팽하게 맞서왔으며, 결국 이 문제를 내년 6월 주민 투표에 상정하기로 결정되어 양측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한편 디즈니와 애나하임시 측의 저소득층 콘도미디엄 건립 분쟁은 로컬 신문뿐만 아니라 뉴욕 타임스, 인터내셔널 헤럴드-트리뷴 등의 유명 일간지 탑뉴스를 장식하는 등 미 전국적인 관심을 끌어왔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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