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몰장병의 장례식에서 병사의 죽음을 환영한 시위를 벌인 캔사스 교회가 지난달 31일 연방 배심원재판에서 1,100만달러의 벌금을 평결받았다.
미국이 동성애 때문에 하나님의 분노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는 토피카 소재 웨스트보로 침례교회는 이라크 전몰장병의 장례식에서 “죽은 병사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한다” “하나님은 동성애자들을 증오한다” 등의 사인판을 들고 시위를 벌여왔다.
“이라크서 전사한것 환영”
연방배심원 재판 벌금평결
알버트 스나이더(펜실베니아 요크 거주)는 지난해 메릴랜드주 웨스트민스터에서 열린 아들 매튜 스나이더 병장의 장례식을 방해한 웨스트보로 침례교회와 창설자 프레드 펠프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 배심원이 이날 배상금 290만달러, 처벌적 손해배상 6만달러, 정신적 충격 200만달러 등 1,090만달러를 평결하기에 이르렀다.
교회측은 이날 평결에 대해 항소할 것이며 군인 장례식 시위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회 웹사이트에 따르면, 교회는 28일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발생한 화재로 숨진 대학생 7명의 장례식에서도 시위를 가질 계획이다.
이번 판결 전에도 교회측의 활동은 논란을 일으켜 지난 2년 사이 모두 40개 주에서 장례식 때 시위자들이 일정 거리 이내로 들어올 수 없도록 제한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언론 자유를 옹호하는 단체들은 이같은 추세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교회의 변호단은 장례식이 공공 행사이므로 아무리 나쁜 의견이라도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는 헌법수정 제1조항의 보호를 받는다고 주장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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