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소들 넘쳐
맨바닥 취침 등
비인간적 대우
연방당국이 불법체류자들의 국외 추방을 가속화함에 따라 추방명령을 받고 열악한 수용시설에 감금되는 이민자들이 넘쳐나면서 비인간적인 대우 등 적지 않은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따르면 미국 내에 불법적으로 체류하고 있는 이민자들에 대한 단속이 갈수록 강화되면서 2005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말까지 2006 회계연도에 추방된 불체자는 모두 17만7,000명이던 것이 2007 회계연도에는 무려 26만1,000명으로 무려 47%나 늘어났다.
특히 법원의 추방명령이 내려지면 이들을 국외로 떠나보내는 유일하고도 확실한 방법은 일단 강제 수용시설에 억류하는 것이어서 구금중인 불체자들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하루 평균 구금되어 있는 불체자 숫자는 2007회계연도에 2만7,900명으로 2006회계연도의 1만9,700명에서 41%나 증가했으며 가주의 경우 3,207명이던 것이 3,716명으로 늘었다.
또 2008회계연도가 시작된 이후에도 불체자 수용은 더 늘어나 2주 전인 10월 중순께 수용인원은 미 전역에 3만255명, 캘리포니아에는 4,000명에 육박하는 3,947명이나 된다.
불법으로 체류하고 있는 이민자들에 대한 강력한 단속 및 국외추방 정책에 대해 보수단체들은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지만 이민자 및 인권단체 등은 추방 대기자들이 수용되고 있는 시설이 엉망이어서 일부는 적절한 의료 보호조차 받지 못하는 등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LA항 인근의 샌피드로 수용시설의 경우 1930년대에 지어져 각종 시설이 낙후돼 있는 데도 정원을 크게 넘기는 추방 대기자들을 수용한 결과 억류된 불체자 중 일부는 맨바닥에 설치한 임시 잠자리를 사용하거나 전화도 사용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연방 정부는 샌피드로와 샌디에고 등 4개 수용시설이 적정 인원을 넘겨 수용하고 있으며 전화 서비스나 의료 지원이 열악하다고 결론을 내렸고 샌피드로 시설은 근본적인 시설 개선을 위해 지난달 임시 폐쇄를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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