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인종차별 한국어신고 등 정부측과 협력 합의
“한인 어려움 적극 반영”
지속적인 세미나 갖기로
OC 한인회(회장 잔 안)가 카운티 정부산하 기관인 OC 인간관계위원회(위원장 케네스 이노우에)와의 협력을 강화한다.
한인회와 인간관계위원회 관계자들은 9일 한인회관에서 만나 인종차별 신고 한국어 핫라인을 개설하고, 지속적으로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잔 안 회장은 “직장, 학교, 동네에서 차별이나 증오범죄 피해를 당하고도 언어문제로 어려움을 제대로 호소하지 못하는 한인이 많다”며 “앞으로 한인들이 인간관계위원회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협력 강화를 약속한 OC 한인회와 OC 인간관계위원회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시계 반대방향으로 케네스 이노우에 위원장, 러스티 케네디 사무국장, 잔 안 한인회장. 윤준구 부회장, 심언규 부회장, 이명복 수석부회장, 버지니아 한 커미셔너.>
우선 한인회관에 핫라인이 설치된다. 인종차별을 당했을 경우 한인회로 전화하면 한인회에서 이를 취합해 인간관계위원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인간관계위원회에서는 한인사회에 프로그램을 홍보하기 위해 내년 1월24일 오후 3시 한인회관에서 인종차별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했다.
인간관계위원회 러스티 케네디 사무국장은 “차별 피해자 보상 프로그램, 분쟁 중재 프로그램, 학교 내 다민족 리더십 양성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는데 한인사회의 이용이 적어 아쉽다”고 말했다.
실제로 풀러튼에 살고 있는 한 한인은 인간관계위원회를 통해 시정부와의 분쟁을 해결했다. 식구가 많아 차고에 차를 다 세울 수 없어, 부득이 집 앞 도로에 주차를 해 온 이 한인은 ‘시 정부의 허가 없이 불법 거리주차를 했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티켓을 발부받았다.
시정부와 협상에 실패한 이 주민은 인간관계위원회 한인 커미셔너인 버지니아 한씨를 찾았고, 며칠 만에 문제가 해결됐다.
한 커미셔너는 “인간관계위원회는 각 시정부와 경찰국 고위 관계자와 일을 하기 때문에 어려운 분쟁도 쉽게 해결될 수 있다”며 적극적인 활용을 부탁했다.
인간관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OC에서는 모두 101건의 각종 증오범죄가 보고돼 2005년의 97건에 비해 다소 증가했다.
범죄 대상으로는 흑인과 유대인이 각각 19건과 15건으로 가장 많았고, 동성연애자를 타겟으로 한 경우도 13건이나 됐다. 아시안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는 7건이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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