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대선 투표일을 겨우 40여일 앞두고 이미 대선 재수를 한 이회창 전 총재가 다시 입후보를 선언하자 한국조야가 발칵 뒤집힌 감이 있다. 그의 탈당과 입후보를 놓고 말들이 많다.
그러나 내 연배, 혹은 그 이상 되신 분들은 1956년 5월 5일 대통령 선거일 10일을 앞두고 호남지방으로 유세차 간 이리역에서 대다수 국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던 신익희후보가 급서한 사건을 잊지 않고 있을 것이다. 자유당을 누르고 민주당이 집권하기를 학수 고대하던 국민들을 절망 속으로 빠트려 놓고 자연인 신익희는 고인이 되고 말았던 것이다. 그러나 대책이 없고 대안이 없었다.
한나라당 경선 전 잠깐 이와 유사한 사태 발생시 정권은 소위 ‘좌파정권’으로 다시 넘어 가리란 우려가 나왔었다. 하지만 경선이 끝나고 선거전이 행해지자 그 이야기는 온데 간데 없이 증발되었다. 하지만 후보가 급서한다든가 어떤 위해를 받을 가능성은 절대 없다고 할 수 없다.
그런데 왜 이회창씨의 출마를 두고 그 당위성을 이렇게도 몰라주는가. 생각해 보자. 만약 제2의 신익희 사건이 터진다면, 좌파집권을 바라지 않는 투표자들은 뭘 어쩌라는 것인가. 그럴 경우 이회창의 입후보는 쓸모가 있게 되는 것이다.
‘노욕’이니 ‘정권욕’이니, “나 아니면 안 된다는 편집”이라고만 규정 할 일이 아니지 않는가. 요즘말로 자신은 ‘스페어 타이어’로 나섰다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야구의 ‘제1 선발’도 될 수 있는 것이다. “최종 판단은 선거가 끝난 다음에 하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최창진/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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