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환(뉴저지)
골프를 처음 배울 때 초보자는 기본 동작을 배우는데 온 정성을 쏟는다. 기본동작이 온몸에 배도록 전력을 다해 연습한다. 그러나 일단 Single-Digt 골퍼가 되면 기본동작에 거의 신경 쓰지 않고 골프를 치는데 골프의 기본동작이나 틀에 전연 어긋나지 않는다. 공자도 나이 60살이 되
니까 일상 언행이 조금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고 말하였다.
사관 생도들도 생도 시절에는 거수 경례나 기타 모든 동작이 마치 로봇처럼 절도있게 행동한다. 그런데 그들이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장군이 되면 군인같지 않고 도리어 동네 아저씨 같다. 그렇지만 장군은 겉으로는 동네 아저씨 같을 수 있지만 그들은 군인정신이 투철한 참된 군인이다.
종교인도 그렇게 성장해야 한다. 모태신앙이네, 한평생 장로였네 자랑하는 사람이 성경에 너무 집착하여 신앙생활을 하면 어쩐지 미숙한 종교인 같다. 김수환 추기경이 김창숙 선생 추도식에서 그 분 분묘에 큰 절 올린 걸 놓고 왈가왈부하는 종교인이나 ‘하느님’이 맞네 ‘하나님’이 맞네 낱말 다툼을 하는 사람들도 더 성장해야 할 신앙인이다. 원효대사(불교), 슈바이처 박사(기독교) 및 테레사 수녀(가톨릭)는 자기 종교를 초극하여 어느 종교인이 봐도 존경 않을 수 없는 참된 종교인이었다.
하바드대를 나와 한국에서 승려생활을 하는 현각 스님도 자기는 아직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의 길일 따라가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불교를 믿으며 기독교정신을 실천한다고 할 수도 있다. 그가 수도하고 실천하는 신앙생활은 세계 어느 종교 입장에서 봐도 비판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성경 구절을 인용하여 그를 비판하는 기독교인이 있다면 그는 더 성장해야 할 종교인이다. 참된 종교인은 원효대사, 슈바이처 박사 및 테레사 수녀처럼 자기 종교를 스스로 초극한 신앙인들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