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저널 신인문학상 소설부문 등단
본보에 3년전부터 칼럼을 기고해온 ‘살며 배우며’의 최형란씨가 문학저널 제50회 신인문학상 소설부문에 당선, 문단에 등단했다.
올 초부터 소설 2개를 쓰기 시작한 최형란씨는 단편 하나, 중편 하나를 완성했다. 단편 2개만을 접수받도록 돼 있어 미리 작성했던 중편을 단편 분량으로 줄여 응모한 최형란씨는 문학저널 11월호에 처음부터 단편으로 기획했던 ‘가지고 싶은 그림’이라는 제목의 소설로 당당히 당선됐다.
심사위원인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이자 한국 문인협회 소설분과 회장인 이광복 소설가와 이은집 소설가는 최형란씨의 ‘가지고 싶은 그림’에 대해 섬세한 묘사와 차분한 문장이 돋보이며 결말 부분에서 잔잔한 여운을 남겨 줌으로써 작품을 수준작으로 끌어올렸다고 평했다.
또 문학이 기본적으로 언어예술인 점을 감안한다면 문장과 구성을 깔끔하게 잘 갈고 다듬어야 하는데 최형란씨의 작품은 비교적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서강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서울 도이치은행에서 5년간 근무하다 지금의 남편 김현석씨와 결혼한 최형란씨는 12년전 남편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왔다. 처음 정착한 곳은 미네소타로 남편의 박사학위를 위해서였다. 엔지니어인 남편은 박사학위를 받은 후 실리콘밸리에서 일자리를 구해 10년전 베이지역으로 이동했다.
대학 때 습작으로 시 등을 써본 것이 글을 써본 경험의 전부인 최형란씨는 3년전 본보 고정칼럼 ‘살며 배우며’에 수필을 기고해오다 소설에 매력을 느껴 올해 문학저널에 응모하게 됐다.
최형란씨는 “수필과 소설을 써보니까 소설이 훨씬 어렵지만 환타지의 영역이라 매력적이고 재미있다”고 말하고 “등단만 하고 사라지는 작가들이 많은데 앞으로 지속적으로 소설을 더 써볼 생각”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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