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인간이 생존했다고 보는 때가 약 50만년 전이라 추정하고 인간이 사회와 국가를 형성하기 시작했던 때가 5,000년 전쯤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시점을 태초라 할 때 태초부터 지금까지 임금 또는 최고 통치권자들이 나라를 물려줄 때마다 직· 간접적으로 전해준 말이 중용(中庸)이라고 정치철학자들은 전해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간략히 중용의 의미를 말하면 극단적인 것 또는 서로 충돌하는 일의 중간의 길을 취하는 현명한 행동을 말한다. 또는 어느 쪽으로나 치우침이 없이 온당한 일,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이 알맞은 일을 뜻한다.
국가 최고 통치권자는 도통해야 하는데 그 도통은 중용을 터득하고 실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유교의 경전 사서에 ‘중용’이라는 학문이 있는데 여기에서는 도리(道理)라고 풀이하고 있다.
중국의 노나라 철학자이며 유교의 시조인 공자 사상의 본질이 중용이고 유교의 극치이다. 그는 “하늘을 밝혀 보자는 것이 나의 마음이다. 이 마음이 이루어져야 사람 구실을 한다. 사람됨이란 잠깐도 떠날 수 없는 것이다. 떠나면 사람이 아니므로 사람은 남이 보건 안보건 남이 듣건, 안 듣건 그런 것을 문제 삼아 떨거나 삼가거나 하는 것이 아니다. 세상에는 비밀이 없는 것이니 숨은 것이 드러나지 않는 것이 없고 적은 것이 나타나지 않는 법도 없다. 그래서 군자는 언제나 자기를 문제로 삼는다”고 말한 것으로 중용에 서술돼 있다.
현재 조국에서는 수많은 대통령 후보자들이 나타나 제각기 자기만이 청렴결백하고 이상 국가를 만들 수 있는 적임자라며 상대를 비난하고 모함하며 비하하는 발언을 거침없이 내뱉고 있다. 그러면서 국민의 선택을 흐리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조상들이 물려준 팔만대장경의 ‘논’(論)에는 마음을 다스리는 중용의 수칙이 수록되어 있다. 이중 도움이 되는 몇 마디 말을 발췌하여 제시했으면 한다.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이기심을 채우고자 정의를 등지지 말고 원망을 원망으로 갚지 말라. 위험에 직면했다고 두려워말고 이익을 위해 남을 모함하지 말라. 남을 해하면 마침내 그것이 자기에게 돌아오고 세력에 의지하면 도리어 재화가 따르느니라.”
박종식
예비역 육군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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