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한국에 있는 고향 친구와 통화를 했다. 머지 않아 의사 사위를 맞이하는데 사돈댁의 기대치가 큰 것 같아 고민이라는 얘기였다. ‘사’자 돌림 사위를 얻는 집안의 공통된 고민이 그대로 전해져 오는 것 같았다.
나는 친구에게 “의사라는 직업은 인턴과 레지던트를 지나는 긴 시절동안 제대로 자지도, 먹지도 못한다. 공부의 연속이니 본인도 힘들지만 지켜 보는 부모의 마음도 항상 편하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식의 배우자에 대한 얼마간의 기대가 있을 것이다. 사위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그를 위해 기도를 많이 한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요즘 드라마는 젊은 부부들의 이혼을 너무 부추기는 것 같다. 어른들까지 나서는 모습을 보노라면 답답하기 그지없다. 어른들은 젊은이들이 잘 살아 가도록 이끄는 사표가 되어야 한다. 자기 자식보다 들어오는 새 식구를 더욱 위하고 그들을 위한 기도를 먼저 한다면 어른의 역할에 부끄럽지 않을듯 싶다.
이세진/라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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