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연세대학교 김동길 교수가 남의 조롱거리가 되고 제값을 못하는 사람을 보고 익살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하는 “그게 뭡니까?” 라는 핀잔의 말을 크게 유행시킨 일이 있었다.
요즘 한인사회 일부 지도층 인사들이 한국의 대선 난장판에 끼어 들어 북치고 장구치며 우리 주변을 휘젓고 다니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정말 “그게 뭡니까?” 하는 개탄의 소리가 안 나올 수 없다.
한인이라면 당연히 모국이 잘되고 훌륭한 대통령이 당선되어 정치가 안정되고 경제가 발전되어 국위가 선양되기를 바라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재외동포에게 이중국적이나 참정권을 주고 좋은 법을 만들어 해외동포를 직, 간접적으로 돕는다면 그 이상 바랄 것이 무엇이겠는가. 하지만, 냉정하게 뒤를 돌아보자.
우리는 이미 고국을 떠날 때 법적 관계도 끝났고, 참정권도 반납했고, 아무것도 받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떠났다. 그런데 이제 와서 “투표권을 달라” “국적을 회복 시켜달라”고 요구한다고 해서 고분고분 우리의 요구를 받아줄 것으로 생각한다면 그것은 천만에 말씀이다. 우리는 오래 전에 조국을 떠났다. 단지 남았다면 형식적이고 혈연적인 관계만 남아 있을 뿐이다.
정말 한인과 한인사회를 위한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 사회 속에서 한인 권익 신장에 앞장서서 단합된 힘을 외부에 보여주는데 힘써 주기 바란다. 만일 우리가 미국 속에서 우리의 위상이 높아지고 정치, 경제적 힘이 강해진다면 한국 정부는 우리가 가만히 있어도 그 요구조건을 들어줄 것이다.
그 때까지 열심히 힘을 길러야 한다. 그것이 더 효과적인 투자가 될 것이다.
강현진/ 새크라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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