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남부 텍사스 주 휴스턴 미술관에 오는 12월 8일 한국실이 개관한다.
1900년에 설립된 이후 연 120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휴스턴 미술관은 미 중남부의 대표적인 대형 미술관으로, 한국실은 미술관 본관(Caroline Weiss Law Building) 1층에 210㎡의 규모로 들어선다.
휴스턴 미술관측은 아시아관내 가장 먼저 들어서는 한국실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실(2008년 봄), 중국 및 일본실(2008년 12월), 인도실(2009)을 차례로 개관할 예정이다.한국실은 경주 왕릉에서 나온 신라시대 금관(5세기)을 비롯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홍남)으로부터 2년 기한으로 대여한 60여점의 국보급 한국 전통 미술품과 신미경, 김범, 이불, 김아타, 박대성 등 현대미술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며진다.
한국 고미술품으로는 신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 토기와 삼국시대, 신라시대 토기 및 도자기, 거북이 모양의 고려청자 물병 등 고려청자, 분청사기, 백자, 용문항아리, 봉황문항아리 등의 조선시대 도자기, 불상과 종 등 불교 미술품, 화려한 장신구 등이 전시된다.
한국실에는 또 현대 미술품으로 신미경의 비누 불상 조각과 김범의 백자항아리, 이불의 설치 조각, 사진작가 김아타의 뮤지엄 프로젝트 연작. 박대성의 수묵담채화 ‘현율’(2006), 설치미술가 최정화의 연꽃 설치작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휴스턴 미술관은 1982년 17세기 봉황문 항아리를 시작으로 한국미술품을 구입, 현재 총 3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한국실 개관을 기회로 2008년 1월부터 한국의 대표적인 한국화가 서세옥작품전을 비롯 아시아 현대화가들의 작품전을 잇따라 연다. 서세옥씨는 뉴욕의 설치작가 서도호씨의 부친이기도 하다. 서도호씨는 휴스턴 미술관의 의뢰를 받아 한국실 입구에 설치작품을 전시할 예정으로 2008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한국실 설치는 국제교류재단의 지원과 현지 한인사회의 도움으로 이뤄졌다.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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