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록씨가 뉴욕에 살면서 수집, 한국의 한 옥션에 내놓을 한국고미술품들을 보여주고 있다.
코넬 부속 뉴욕 커뮤니티 병원의 병리과 혈액은행 시니어 연구원인 이재록씨는 평생 모은 한국 고미술품을 후세들을 위해 모국에 헌납하고 싶다고 했다.
미국 병원에서 32년째 근무해온 이씨가 한국 미술품 수집가였던 선친의 뒤를 이어 해외 반출된 한국 고미술품들을 미 전역 경매를 통해 한 점, 두점 취미로 모은 것이 100여점을 넘어선다.소장품들을 보면 삼국시대 금동불상 중 반가사유상, 신라토기부터 고려청자, 조선분청자기, 조선백자, 진사국화문 주병, 백자신사 석류문 투각필통, 8폭 책거리병풍, 조선시대 3재라 불리운 유명화가 심사정의 나무와 새그림, 임금이 사냥할 때 사용하던 활통, 대원군의 난초그림, 조선시대 당상관의 초상화, 조선시대 죽절쌍문갑, 거북이 등껍질인 대모로 만든 함 등 귀중한 미술품들이 많다.
이밖에 실패와 먹통, 인장함, 칠보 머리핀, 등 조선시대 선비와 여인네들이 쓰던 물건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장품들은 미 전역 뿐 아니라 유럽에 까지 한국 미술품 경매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모은 것이다. 가치로 따지면 큰돈이 될 법 하지만 그는 한국의 옥션에 내놓을 7점을 제외한 소장품 전체를 한국의 한 대학 미술관에 기증할 생각이다.그는 선조들이 남기고간 유물들을 후세들에게 보여주고자 기증 목적으로 한국 고미술품을 수집하기 시작했다고.
6남매 중 넷째인 그는 어릴적 전통 한옥 집에서 고서적과 오래된 미술품들에 묻혀 살았다. 틈만 나면 한국 고미술품을 수집하던 부친을 보고 자랐기에 훗날 어른이 되어 미국으로 이민와, 해외에 반출된 한국 고미술품들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동산 기독병원 메디컬 테크놀러지 스쿨을 졸업 후 75년 이민와 뉴저지 뮬렌버그 병원에 근무, 이후 뉴욕 루테란 메디컬 센터를 거쳐 1980년부터 뉴욕 커뮤니티 병원에 근무하고 있다.그의 하루 일과는 아침에 일어나 집안에 있는 고미술품을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식을 줄 모르는 한국 고미술품에 대한 사랑은 주중 병원일로 지친 몸을 이끌고 주말이면 한국 미술품을 찾아 나서게 만든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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